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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최서영 ]


*위 기사는 실제 사례를 각색하여 허구의 인물과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음을 참고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 Google

기자: 여러분은 혹시 <23 아이덴티티>라는 영화를 알고 계신가요? 영화 속 주인공 케빈은 23개의 독립된 인격체를 가진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지금껏 발현되지 않았던 24번째 인격체가 등장하여 3명의 여성을 납치하며 일어나는 일화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가진 ‘빌리 밀리건’이라는 실존하는 인물의 이야기인데요. 정신장애를 지닌 그가 무죄로 입증되어 세간의 주목을 받은 사건이기도 합니다. 그때 당시 의료적, 법률적, 심리학적으로 뜨거운 감자였기에 오늘은 사건 당시 ‘빌리 밀리건’의 정신장애 감정을 맡아주신 정신의학과 맥도널드 교수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의사 : 안녕하세요. 빌리 밀리 건의 정신감정을 맡았던 정신 의학과 전문의 맥도널이라고 합니다.

 

기자 : 앞서 말씀드렸듯, 오늘은 영화 <23 아이덴티티>의 실제 인물이었던 빌리 밀리건과 그가 가진 정신장애가 어떻게 범죄로 발현될 수 있었고, 그 현상의 원인은 무엇인지 입체적인 시선에서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란 정확히 무슨 정신장애인가요?



의사 : 해리성 정체감 장애란 과거 다중 인격장애라고 불리던 장애인데요. 한 사람에게 두 개 이상의 인격이 발현되는 정신장애입니다. <23 아이덴티티> 영화를 보면, 주인공 케빈이라는 한 사람 안에서 성별, 이름, 직업, 나이 등 각양각색의 인격체들이 등장하는데요. 인격들이 번갈아 가며 지배권을 가지고, 서로 간의 충돌이 발생하거나 다른 인격을 부정하기도 하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인격은 왜 여러 개 형성되는 것인가요?


 

의사 :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대부분은 극심한 외상을 입거나, 충격적인 스트레스 혹은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기인합니다. 불안정한 기억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라는 심리 상태를 억압하고 방어하는 일종의 방어기제와 같은 기능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자신의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 속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개인이 경험한 내적 경험을 의식에 다다르지 못하도록 한다고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덧붙여서 아동기의 외상 경험이 해리 정체성 장애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연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동들이 경험하는 외상 경험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성적 학대, 신체적 학대나 부모 형제의 죽음인데요. 아동들은 위와 같은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 자신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자기 자신을 분리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치료할 방법이 있나요?


 

출처 | Google

의사 :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것 자체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애는 아닌데요. 그렇다고 해서 특별한 치료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까지는 정신 치료접근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고, 추가로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등 약물이 투여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리성 정체감 장애 자체가 본인의 경험을 의식으로 끌어들이지 못했기에 발생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상실된 기억을 회복시키기 위하여 최면 치료와 같은 치료법이 동원되기도 합니다. 자신을 방어하고 억압하려고 했던 그 기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우며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식으로 치료하는 방법도 존재하겠죠. 그러나 치료에 영향을 가장 많이 주는 요소는 가족이나 주변인들의 태도인데요. 환자가 원래의 인격으로 돌아올 때까지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며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기자 : 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 빌리 밀리 건이라는 인물과 그가 가진 해리성 정체감 장애의 특징 및 치료에 대하여 다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자체가 흔히 발생하는 질환도 아닐뿐더러 정신장애를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은 사건이기에 더욱 인상 깊은 일화인 것 같습니다.

 

그는 범죄를 행한 당시에 ‘해리성 정체감 장애’라는 정신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비합리적인 의사결정 혹은 충동적인 인지능력 때문에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빌리 밀리건’이 아닌 다른 인격체의 범죄 행위였기 때문에 무죄를 판결받았지만 저는 “과연 이 판결이 맞는 판결이었던 걸까?”에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만약 이 사건보다 더 악랄하고 반사회적인 범죄를 저지른 연쇄살인마가 자신의 또 다른 인격체가 저질렀다고 항변한다면 과연 이때에도 무죄를 판결할 수 있는 것일까 생각해볼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상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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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페이지]

- 서울아산병원. https://www.amc.seoul.kr/asan/mobile/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899 

[기사]

- 한상형. (2021년 4월 8일). ‘영화 ’23 아이덴티티‘ “어떤 인격이 나를 지배하는가? 제임스 맥어보이 안야 테일러 조이 주연”, 한국강사신문. https://www.lecturer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4621

- 하이닥. (2015년 2월 16일). ‘또 다른 인격, ’다중 인격장애?‘.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news/healthView.do?newsId=148790798 

이원율. (2023년 2월 1일). ’아기,소녀, 20대男...내몸에 24개 인격 있다“ 재소환된 ‘충격고백’‘. 해럴드 경제.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302010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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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4-27 16: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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