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sychology Times=남혜원 ]

인터넷이 발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늘어났다. 우리는 싸이월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 이어 현재 인스타그램 시대에 살고 있다. 이처럼 각종 SNS를 통해 남들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이제는 일거수일투족 우리의 일상 자체를 공유하는 경지까지 이르렀다. 이것이 나쁘단 것이 아니다. 다만, 여기에 얽매이는 사람들이 늘어나 진짜 내 삶을 공유하는 것이 아닌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인생을 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오늘은 자신의 삶에 집중하지 않고 보여주기식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심리를 풀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보여주기식 삶의 행위로는 오마카세 방문, 명품 구매, 골프 라운딩 등이 있다. 단순히 이런 행태가 문제란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제 상황이 그 정도 되지 않지만 타인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구가 너무나 강해 극단적으론 대출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갈수록 그런 행태를 보이는 사람들이 늘어나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럼 이들은 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걸까? 

우리는 모두 타인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고 우리나라는 타인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는 편이다. 게다가 집단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만큼은 해야 한다!’라는 심리가 강하다. 주변인들에 비해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게 늘어날수록 스스로 도태되었다고 생각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 그러한 영향을 많이 받게 되면 타인에 대한 자격지심과 열등감이 자라나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론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돈’이 대부분의 판단 기준이다. 내가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비싼 물건을 소유하고 있는지, 내가 어떤 차를 타는지, 내가 어떤 집에서 살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좋은 음식을 먹는지, 내가 어떤 곳을 방문하는지 등의 행위들이 돈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단 것이다. 이를 과시함을 통해 남들에게 나의 부를 증명함으로써 나의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해 더욱 집착하게 된다. 내가 정말 그만큼의 부를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소비를 일으켜 남들에겐 마치 내가 상당한 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 요인으론 외모지상주의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엔 나의 외모에 대한 비교 대상이 주변인이 전부라 그렇게 외모에 집착하는 세상이 아니었다. 또한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가 아니었고 미의 기준도 달랐던 것도 한몫하였다. 하지만 오늘날엔 시대가 달라졌고 미디어 매체가 발달해 예쁘고 잘생긴 연예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에 따라 자신의 외모를 가꾸는 이들이 늘어나 일반인들도 연예인 못지않게 뛰어난 외모를 가진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당장 인스타그램만 보더라도 예쁘고 잘생긴 사람이 수두룩하게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타인보다 더욱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달라진 나를 보여주기 위해 날이 갈수록 외모지상주의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발전된 나를 만들기 위해 자기 관리를 하는 것은 좋은 징조지만 이것이 과해져 거식증, 성형 중독 등 극단적인 방향으로 치닫는 경우도 있기에 적당한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를 위한 자기 관리는 좋지만 타인과 나를 비교해 남에게 보이 위함에 집착해 시작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단 것을 인지해야 한다.

나의 삶이 내가 원하는 대로 반짝 빛나는 것은 좋다. 하지만 그 기준이 타인에게 맞추기 위한 것은 스스로의 삶을 오히려 망칠 확률이 높다. 나한테 맞는 옷을 입어야 하듯이 내 상황과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 주고 나만의 행복을 찾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어떤 비교는 인생을 열심히 살 수 있도록 원동력이 되어주지만 지나친 비교는 나를 더욱 갉아먹는 행위인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나의 고유한 인생을 살 수 있길 바란다.

출처 네이버 포토뉴스 코메디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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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어서서점빵 '인스타그램 보여주기식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