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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채빈 ]



세계 성인 인구의 5%, 즉 20명 중1 명이 겪고 있는 정신질환이 있습니다. 이 질환의 이름은 바로 우울증입니다. 우울증은 흔한 만큼 우리 주변에서 자주 언급되고 많이 접할 수 있는 정신질환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을 단순한 우울감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해지는 병’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개인의 삶에 크고 다양하게 영향을 미치는 정신질환입니다. 예를 들어 우울증은 신체적 피로, 수면 문제 등의 신체적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며 우울증으로 인해 집중력이 저하되어 업무 수행이나 생산성에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나 큰 관심이 없는 경우 미디어나 주위에서 들려오는 정보들에 의존하여 우울증을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정보들은 단순화되거나 과장된 측면을 강조하기 쉽습니다. 이는 우울증을 간과하거나 과도하게 일반화하는 데 일조합니다.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일반화를 줄이고 우울증 증세가 있는 사람들이 진단받을 확률을 높이고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데 힘과 용기가 될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우울증과 우울감의 차이와 더불어 우울증 증상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우울증과 우울감 어떻게 다를까? 


우울감은 모든 사람이 느끼는 감정입니다. 어떠한 일로 인한 일시적인 우울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우울감이라 부르며 이는 우울증과 다르게 지극히 일반적인 감정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우울증은 정신 질환의 한 종류로 우울감보다 길게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정신질환 진단통계 매뉴얼인 DSM-5에 따르면 우울증은 우울감이나 흥미 상실 등을 포함한 증상들이 2주 이상 지속되어야 우울증으로 진단 내릴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DSM-5에 명시된 우울증의 다른 증상들은 수면장애 (불면증, 과면증), 피로, 사고력 저하를 포함해 총 아홉 가지가 있으며 우울증으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이 중 다섯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여야 합니다. 이는 우울증이 단순히 우울하거나 병적으로 우울해지는 것이 아닌 인지능력이나 다른 신체적, 정신적 기능과도 관련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우울증은 종종 다른 정신질환들과 동반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동반 이환은 공황장애를 포함한 불안장애, 물질의존을 포함한 물질 사용 장애 (substance use disorder), 강박장애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라고 합니다. 또한 동반 이환은 증상 심각성과 치료에 대한 반응 감소와 연관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울증 치료 방법은 증상 심각도에 따라 다릅니다. 경미한 우울증은 의사와 상담 후 2주 정도 상황을 지켜보거나 현재 자신의 감정에 대해 말하는 것, 운동 등이 증상 치료를 위해 추천됩니다. 그러나 경미하지 않은 우울증은 증상 완화를 위한 항우울제, 테라피나 상담 등이 추천됩니다. 

 

우울증은 치료할 수 있는 정신 질환이므로 도움을 요청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나 부정적인 꼬리표 때문에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워하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우울증을 이해하고 대하는 방법을 개선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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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Sadness, Depression, and Avoidance Behavior (Allan M. Leventhal, 2008) 

Depressive disorder (depression) (WHO, 2023)

Differentiating depression from ordinary sadness: contextual, qualitative and pragmatic approaches (MARIO MAJ, 2012)

Common Comorbidities of Depression (Traci Pedersen, 2023)

Treatment - Clinical depression (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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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6-29 19: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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