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빈
[The Psychology Times=이예빈 ]
'내가 이러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사람들이 내 얘기하나?' 이런 나 자의식 과잉일수도 ....
'자의식'은 뭐고.. '자의식 과잉'은 뭐지?
우선, 자의식(self-conscious)은 '자기 자신에 대해 갖게 되는 의식' 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모두 갖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이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 이것이 바로 '자의식 과잉'이다. 단적으로는 '내가 이러면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제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해 줄까?' 따위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남들 보라고 겉으로만 치장하느라 바빠서 정작 자기 마음 속이 썩어들어가고 불행해지는 것도 모른다
자의식 과잉의 원인은 무엇과 관련이 있을까
'가정환경'의 영향이 있다. 주된 요인은 아니다. 하지만 어릴 때 눈치를 봐야 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라면 성인이 되어서도 타인의 '눈치'를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부모가 아이의 타고난 성격을 이해하지 못하고 지적, 비난하면 아이는 자연스레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게 되기 때문이다. 즉, 아이의 어떤 '행동'이 아니라 '성격'을 비난하는 것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아이는 비난 받지 않으려고 항상 끝없이 눈치를 보게 된다. 행동을 지적하면 고칠 수 있지만, 성격을 지적해버리면 살아가는 매순간이 '언제든 혼날 수 있는 상태'가 되어 버리니 늘 긴장 상태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확히 뭐가 잘못된 것이며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모르니 그때그때 타인의 눈치만 계속 보게 된다. 결국 항상 불안 속에 살고 자기검열이 엄청 심해지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아닌지에 대한 뚜렷한 기준을 확립하지 못한다. 자기자신에 대한 확신도 없으니, 항상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게 되는 삶을 살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주인공이어야 해!' 자존감이 높은 게 아니라 자의식 과잉이라고?
물론 자존감이 높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자존감'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자. 건강한 자존감인지 가짜 자존감인지 말이다. 어떤 상황이든, 집단이든 그 안에서 내가 주인공이어야 한다면 안타깝게도 자의식 과잉일 가능성이 높다. 나보다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인정하지 않고 어떻게든 깎아 내린다.
예를 들어서 누가 봐도 공부 잘해서 취업이 잘 풀린 친구가 있으면 "그 정도는 나도해~그 직업이 비전이 있을려나?", 누가봐도 취직 잘했는데 "그래봤자 대기업 아니잖아" 등등의 말들로 말이다.
누군가가 나보다 잘 나간다는 걸 인정하면 나의 자의식이 다치기 때문에 인정하지 않는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인데 나보다 잘난 사람이 존재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들에게 자신을 끊임없이 알리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대로 타인들이 평가해주길 바라는 경우이다. MBTI 과몰입도 낮은 자존감, 자의식 과잉에 해당될 수 있다. 자신을 캐릭터화하고 설명하려고 하고, 이해 받으려 하는 행위.
늘 답답하고 눈치만 보던 상황에서 자기 자신을 효과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도구를 알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바로 '자기 초점적 주의' 때문이다. 자기 생각, 감정, 외모, 행동에 과민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초점적 주의'가 강해지면 우울과 불안이 필연적으로 따라오기 때문에 뭐든 과하면 좋지 않다.
자의식 과잉, 어떻게 해결하는데?
자의식 과잉의 가장 강력한 해결책은 바로 '감사' 와 '깨지기'이다.
'내가 잘 나서'라는 생각은 겸손하면 할 수 없는 생각이다. 감사하는 태도를 가질수록, 나의 오만함을 내려놓게 된다. 나와 너, 혹은 나와 세상에서 나의 크기만 비대하게 컸던 자의식 과잉에서 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감사는 타인의 도움과 운을 인정하는 것이다. 나만 잘나서 잘 되는 일은 없은 절대 없다는 것을 깨닫기를 바란다.
또한 아무리 감사하고 겸손해도 자의식 과잉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한 번쯤 '박살'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것이 바로 '깨지기'이다. 부딪히고 깨지고 박살나는 과정에서 현실을 인정하면 그 당시는 매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부풀어졌던 나의 크기와 낮은 자존감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 건강한 자존감의 시작이다. 자존감이 무조건적으로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더라면 오만이다. 자존감은 나의 결점 그 모든 것을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자존감이다. 그래야 계속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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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자청.역행자.2022.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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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심꾸미 7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예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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