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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지혜 ]


최근에 경험한 어린이집과 장애복지센터에서의 봉사활동은 나에게 변화를 불러왔다. 봉사를 시작한 처음에는 낯선 환경 속에서 아동들, 시설 이용인들과 의사소통하는 것이 어색하고 힘들었다. 그러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조금씩 아동들과 시설 이용인들과의 거리가 좁아지고, 서로에게 익숙해지며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봉사활동의 중요성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사회가 기계화되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성이 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봉사는 개인의 노동을 통해 사회에 대한 소속감과 연결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국어사전에서 봉사를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으로 정의하듯이, 봉사는 자발적이고 무상의 힘을 다하는 행위로, 사회에 기여함으로써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한다. 자원봉사는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움직여 하는 것이기에 자발성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은 성취감을 느끼고 잠재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봉사활동은 또한 자아 정체성의 확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직접 봉사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상호작용함으로써 자신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경험은 개인의 자아존중감을 높이며, 봉사활동을 통해 얻은 성취감은 개인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봉사는 공동체 사회에 자신의 영향을 펼치는 일이기에 사회성과 공동체성을 함양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봉사를 통해 형성된 유대감과 소속감은 사회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이는 현대 사회에서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 사람 간의 연결성을 보충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일본 등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봉사를 ‘이타적 여가’라고 표현하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사회와 사람과의 관계에 관심이 높을수록 자발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단순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행복감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특정 영역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보다 여러 가지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행복감에 더욱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세계관과 가치관이 더욱 깊고 풍부해지는 것이다.

 

사회공헌적 여가-이타적 여가, 즉 봉사는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망을 확대하여 사회를 더 안정적으로 만들고 결단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혹시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면 봉사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봉사가 당신을 사회로 꽉 잡아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관점이 바뀔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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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허성호, 정태연. (2010). 자원봉사활동이 청소년기 발달에 미치는 영향. 한국청소년연구, 21(3), 143-164.

남은영, 이재열, 김민혜. (2012). 행복감, 사회자본, 여가. 한국사회학, 46(5),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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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11 00: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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