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심리학신문=정연수 ]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태로 신체적․성적 성숙과 인지적 발달, 정서적 불안정 시기를 경험하며, 인간관계의 확대와 자아 정체성을 확립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은 대인 관계와 생활 공간의 확대로 인한 새로운 미지 세계에 대한 불확실성, 청소년이 갖는 지위와 역할의 모호성과 그들의 생활 세계가 갖는 주변적 성격, 소속집단의 변화에 따른 행동 변화, 신체적․성적 성숙과 심리적․사회적 미성숙 간의 불균형, 기성세대와의 가치관 차이, 학업 등이 청소년들에게 심각한 고민의 문제로 나타나면서 갈등과 동요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과도기적 특성으로 인해 청소년들은 신체적, 정신적인 측면에서 많은 내․외적 발달적 적응과 어려움을 겪는데, 이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청소년 시기는 자아 존중감을 긍정적으로 발달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의 자아존중감은 지각한 자신에 대한 평가적 태도로서, 자신의 성취와 의미 있는 타인 및 다양한 영향에 의해 형성되는 가치의 판단이라고 정의되고 있다.

따라서 긍정적인 자아존중감 형성은 다양한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청소년 시기의 매우 중요한 발달 과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발달 과업의 과정을 특성으로 볼 때 청소년기는 갑작스러운 신체적 변화와 특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자기 외모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는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사회참여에 필요한 가치, 태도, 기능을 개발해 나가는 과정으로 매스미디어, 부모, 또래 집단, 학교 등 네 가지 사회화 요인을 통하여 신체적 외모의 사회적 이상과 외모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중요하게 여기며, 나아가 자신의 가치를 내면화하는 시기이다.

청소년의 외모지향태도

외모란 한 사람의 나이 및 성별 등 다른 사람을 알 수 있는 정보이다. 일상생활에서 사람들은 외모를 통해 사람을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현대 사회에서 대중의 관심은 외모에 집중되어 있으며 신체 외모에 대한 관심은 매우 큰 편이다. 외모에 대한 기준은 시대의 방향으로 변화하게 되며, 외모 만족도 또한 사회적 영향을 받는다.

신체 만족도란 몸의 각 부분이나 전체의 기능에 관한 만족감 정도, 개인의 감정을 측정한 것이다. 신체 만족도는 본인의 몸에 대한 인식도와 관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신체 만족도가 실제 신체 측정치보다는 각 신체 부위에 대한 자신의 평가와 더 관련됨을 의미를 가지고 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한 미디어는 외모를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하는 욕구를 더욱 가속하며, 사람들은 자신의 실제 모습과 이상적인 미를 비교하게 되며, 이상적인 기준과 실제의 자신과의 불일치 외모를 많이 경험할수록 자기 가치와 외모 만족은 점차 감소하게 된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일차적 생식 기관이 성숙하고 이차적 성적 특성이 나타나는 시기로 키와 몸무게, 가슴의 둘레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성적으로 성인의 수준에 달하는 성 기능의 발달이 뚜렷하게 드러나게 되며 이때 자기 신체에 대한 긍정적 자기 평가 또는 타인의 지지가 없을 때 자신의 자존감은 매우 낮아질 것이다. 그러므로 외적인 부분에 관한 자신과 타인의 긍정적 평가는 매우 중요하며 자기 몸에 대한 자신감을 잃게 되면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해 남들 앞에서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행동할 수 없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자신감을 잃게 되고 대인 관계에 문제가 될 뿐 아니라 심리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는 외모를 통해 상대의 인상을 평가하려는 속성이 강하기 떄문에 외모가 매력적이지 못한 청소년일수록 또래들로부터 무반응과 거부를 당하고 이에 따라 본인 스스로 비판적인 성향을 가지게 된다. 이처럼 외모는 청소년들 사이에 자신을 나타내는 척도로서 매우 중요성을 가지며 특히 성장기 청소년들은 자기 외모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여 자신감을 갖고 또래 간의 관계 속에서 긍정적으로 평가 받으려는 성향이 강하다.

급격한 신체적 변화로 인해 외모에 민감하고 외모가 자아 개념의 핵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청소년기는 발달적으로 자기와 타인에 대한 지각을 외모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 자기의 외모가 타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신체 이미지에 집착할 수 있다. 따라서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문화적인 영향으로 외모에 대한 불만족을 지각하게 되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게 된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부정적인 자기지각으로 심리적인 어려움과 감정의 기복을 경험할 수 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 관심도가 높고 주변 환경은 청소년의 신경과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 성숙과 더불어 이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로, 이성에게 조금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를 바라며,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수준으로 자기 외모나 행동을 인지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발달한 전파 대중 매체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의 성격 형성에 큰 영향을 주고 있으며, 또한 이 전파 대중 매체는 청소년들에게 공통의 행동 양식을 일시에 광범위하게 전파함으로써 동질적 청소년 문화 형성에 기여한다. 일반적으로 귀여운 아이는 주위의 관심과 애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이러한 개인의 경험은 건전한 심리 발달에 중요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즉, 매력적인 외모를 지닌 사람은 늘 좋은 대우를 받기 때문에 스스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존재로 생각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지는 것이다. 학업 실력이 같아도 아름다운 학생의 경우는 주위에서 긍정적인 평가와 칭찬을 많이 받게 된다. 문제는 우리의 청소년들이 성장하는 동안 그러한 평가가 수없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실제 외모와 들어맞는 성격이 되어 버릴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참고문헌 

- 민지현. "미디어 이용이 청소년의 외모지상주의와 신체변형욕구에 미치는 영향." 국내석사학위논문 성균관대학교, 2006. 서울 

- 문윤진. "청소년의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동국대학교, 2010. 서울 

- 이정선. "청소년의 외모스트레스와 우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 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의 매개효과." 국내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2020. 서울   

- 박선태. "청소년의 심리적 불안감, 외모지향태도 및 자아존중감과 문제행동의 구조관계." 국내석사학위논문 위덕대학교 대학원, 2016.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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