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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노상현 ]



'익숙함'에 속지 말고, 항상 감사해하기




"너 제주에 살아서 정말 행복하겠다!" 

 

외국인 친구들을 며칠 동안 가이드 해주면서 매일같이 들은 말이다. 

 

"23년을 제주도에 살면서 내가 과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본다면, 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정말 별거 아닌 말이었지만, 어느 순간 나는 깊은 생각에 빠져있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 우리가 정말 당연시 여기는 것들, 우리와 떼어놓을 수 없는 것들, 

 

나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오는 행복을 너무 당연시 여기고 있었고, 심지어는 망각하고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섬인 정말 아름다운 제주도, 나의 부모님과 보내는 행복한 시간, 친구들과 함께하는 축구, 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헬스,

 

나의 행복은 이렇게 내가 당연시 여기는 것들, 그리고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들로부터 오고 있었다. 

 

익숙함에 속지 말고, 그 속에서 오는 행복을 곱씹고, 다시 곱씹고, 또 곱씹어 완전히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이것이 내가 앞으로 익숙해져나가야 할 과정이다.

 

솔직히 말이 쉽지, 우리 삶 속의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것은 꽤 어렵다.

 

그러나 앞으로 긍정적인 정신과 강력한 멘탈을 겸비하려면 무조건 나만의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꼭 그래야만 한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그것을 당연시 여기지 않으며, 그 속에서 오는 행복을 정확하게 인지한다면,

 

우린 앞으로 더 행복해질 일만 남았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그만할게요."

 

우연찮게 보러 간 정찬성 선수의 경기에서 그의 은퇴 선언을 들었다. 

 

챔피언이 목표였던 그가, 이 경기에서 자신의 한계를 알고, 냉정하게 은퇴 선언을 하는 모습은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들은 자기가 싸울 상대가 정해지면,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동안, 오직 경기 15분 안에 갈리는 승패를 위해 훈련에 임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이들은 당연히 '불안감', '자기 의심', '감정 기복', 등 자꾸 목표를 시야에서 가리는 장애물들을 자신도 모르게 만날 것이다.

 

경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열심히 해왔던 훈련이 부질 없어지는 것이며, 경기에서 지게 되면 앞으로의 커리어는 꼬이게 된다.

 

이들은 어느 하나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는, 즉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그저 "승리"라는 단 하나의 목표만 바라보고 달려간다.

 

결국엔 이 격투기라는 스포츠는 외적인 훈련만큼이나, 내면에서의 자신과의 싸움, 자신의 멘탈 및 감정 컨트롤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의 삶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우리가 평소에 쉽게 접하는 외적인 자기관리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자기관리"가 우리 삶에 있어서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이유도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나의 멘탈을 강력하게 만들고, 그리고 정신적인 안정감을 얻기 위함이다.

 

그래야 내가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만날 수 있는 어떠한 장애물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이겨내고, 더 나아가 그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정찬성 선수는 챔피언이 되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그 목표를 이루어가는 그 과정 속에서 정찬성 선수가 그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고 이루었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은 그 자체로 정말 멋진 일이다.

 

이 글을 읽은 모든 사람들, 그리고 나도 

 

자신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고, 결국엔 꼭 이뤘으면 좋겠다.




주저하지 말고, 도움을 '요청'해라




"제가 발견한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결코 도움을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하다는 사실이죠."

 

아빠는 내가 어릴 때 이 말을 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씀하고 또 말씀하셨다.

 

친구들이랑 놀고 축구 차기 바빴던 내가 과연 아빠의 말에 집중이나 했을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23살, 드디어 하고 싶은 게 생긴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과 함께 그것에 관한 정보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찾으면 찾을수록, 나도 모르게 생긴 '두려움'과 '막막함'은 나의 타오르던 열정을 조금씩 갉아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을까?", "난 아직 너무나도 부족하구나."와 같은 나약한 생각들이 내 머릿속을 가득 메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저 말과 덧붙여 해준 말이 문득 내 머리를 스쳤다. 

 

"상현아, 네가 하고 싶은 게 생긴다면, 거절에 대한 두려움을 무릅쓰고 무조건 네가 하고 싶은 걸 하고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돼."

 

그렇게 내가 하고 싶은 걸 지금 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메일과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총 3분에게 메일과 메시지를 보냈다.

 

첫 번째 분과 두 번째 분은 안타깝게도 1주일 동안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 

 

어차피 될 때까지 할 생각이었기에, 전혀 어떠한 좌절감도 없었다. 

 

그 대신 내가 무엇이 부족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보니, 상대방에 관해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그리고 너무 나에게만 집중해 글을 썼다는 생각에,

 

세 번째 분에게 보낼 때에는, 그분에 관한 기사, 영상, 인터뷰를 보고 분석한 다음 그분이 감동을 느낄만한 포인트들을 몇 개 넣어 진심을 다해 A4 한 장 분량에 달하는 글을 써서 보냈다.

 

그러자, 기적같이 위 사진과 같은 답장을 받았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냥 평범한 답장 하나 받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 더없이 부족한 나에게 있어 이것은 내 꿈과 관련하여 생긴 첫 가시적인 변화이다. 

 

물론, 뭔가 엄청난 조언을 기대하지 않는다. 조언을 들었다고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길 거라고도 기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큰 '두려움'과 '막막함' 그리고 나약한 생각들이 내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건 이 만남이, 

 

내 꿈을 향한 진정한,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첫 발돋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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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뇌는 여전히 '석기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어떤 '태도'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는가

네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누가 알겠어?

생각을 적게 해야 행복에 가까워진다.

혼자 잘 설 수 있어야 함께 잘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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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5-02 08:2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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