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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박지연 ]

 

인터넷 검색창에 ‘팝업스토어’를 검색하면 다 읽지도 못할 만큼 많은 후기와 기사 등이 뜬다. 최근 성수, 더현대서울 등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며 일명 핫플레이스가 된 곳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1월 더현대서울에서 열린 푸바오 팝업스토어에는 2주 동안 2만여 명이 몰려 10억 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 포켓몬스터 팝업스토어 등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이번 기사를 통해 ‘팝업스토어’가 정확히 무엇인지, 팝업스토어의 어떤 점에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알아보자.

 

에버랜드 바오패밀리 팝업 시즌2. /에버랜드 제공에버랜드 바오패밀리 팝업 시즌2. /에버랜드 제공 출처 : 한스경제(http://www.hansbiz.co.kr)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pop-up store)란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서 신상품 따위의 특정 제품을 일정 기간 동안만 판매하고 사라지는 매장으로, 짧은 기간 운영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시간만 운영하기 때문에 장소를 대여하여 임시 매장을 운영하며, 더현대서울 지하1층에서 열렸던 푸바오 팝업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팝업스토어의 시작은 2000년대 초반으로, 웹사이트에 떴다 사라지는 팝업 창과 비슷하다고 하여 팝업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2002년 미국의 타깃(target)이라는 대형 할인점이 신규 매장을 설치하지 못해 임시 매장을 마련했는데 이것이 의외의 성공을 거두자 다른 기업에서 이를 밴치마킹하면서 생겨난 개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대부터 화장품과 유통업계의 주도로 빠르게 확산되었고 지금의 ‘전성시대’를 지나고 있는 것이다.

 

팝업스토어는 주로 온라인에서 거래되는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하여 판매하는데, 주로 브랜드 홍보 목적이 가장 크다. 이를 위해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전시공간이나 체험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온라인만으로는 어려웠던 브랜드 이미지 전달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내는 방식이다.

 

스페인 댄서의 입상을 보는 젊은 여자 - 기념품 뉴스 사진 이미지

 

팝업스토어의 무엇이 우리를 열광하게 만드는가?


사람들이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첫째, 한정된 시간, 높아지는 희소성

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만 운영하므로 팝업스토어 내에 있는 상품과 전시 등의 희소성이 자연스레 높아진다. 즉, ‘빨리 가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팝업스토어의 매력을 더욱 높여주는 것이다. 비슷한 예시로, 벚꽃놀이나 눈 구경 등이 대표적인데, 짧은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지 않으면 1년 혹은 그 이상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열광한다.

 

둘째, 새로운 경험과 색다른 체험 그리고 만족감

팝업스토어만의 전시와 체험존에서 소비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브랜드나 대상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하고 만족감을 느낀다. 예를 들어, 푸바오 팝업스토어에서는 푸덕이(푸바오+덕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보고 싶었을 푸바오가 매달렸던 강철원 사육사의 장화, 플레이봉, 대나무 기타와 안경 등을 전시해 영상으로만 봐야 했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오직 팝업스토어에서만 가능한 새로운 경험이 소비자를 끌어당기는 것이다.

 

셋째, 제품 소비를 통한 취향 가득 채우기

디깅(digging) 소비라는 말처럼 자신이 몰두하는 영역 안에서 과련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는 자신의 취향을 완성할 수 있다. 팝업스토어에 다녀온 사람들을 인터뷰하면 꼭 한번은 등장하는 말이 ‘몇십만 원을 써도 아깝지 않다.’이다. 가성비를 찾던 소비 문화에서 이제는 가심비(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추구하는 소비 형태)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가 팝업스토어에 더욱 열광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우아한 쇼핑 몰 - 백화점 뉴스 사진 이미지

 

마무리


과거의 백화점은 고정적인 매장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백화점에 방문하는 고소비층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와 달리 최근의 백화점은 새롭고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킬 팝업스토어를 보기 위해 일주일에도 몇 번씩 찾는다. 이와 같은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관계자의 의견이 있다. 소비자의 니즈의 변화와 함께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다양한 팝업스토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참고문헌

구서윤. (2024년6월12일). ‘백화점의 변신에 담긴 ‘심리학’’. 아이뉴스 24. 백화점의 변신에 담긴 '심리학' (inews24.com).

임산하. (2023년11월30일). ‘떴다 내 취향! 즐거운 팡~ 터지는 서울의 팝업 스토어”. 내 손안에 서울. 떴다 내 취향! 즐거움 팡~ 터지는 서울의 팝업 스토어 | 서울시 - 내 손안에 서울 (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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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02 17: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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