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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손상훈 ]

최근 K-pop 그룹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일본 도쿄돔에서 펼친 무대가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그녀가 선보인 미츠다 세이코의 1980년대 노래 "푸른산호초"가 일본 대중들의 열렬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 노래는 오리온 차트 21위에 올랐고, 유튜브 조회수도 300만 회를 넘어섰다. 일본 대중문화에서 일반적으로 조용히 관람하는 관객들이 엄청난 환호성과 때창을 보여줘 주목을 받았다. 


일본인들은 이 노래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일본 문화 전문가에 따르면, 일본인들은 이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청춘기와 잃어버린 시간들을 떠올리며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 1980년대는 일본 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루며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웠던 시기였다. 따라서 이 노래는 그들에게 평화롭고 안락했던 과거의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옛 것에 왜이리 열광하는 것일까?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는 향수에 대한 열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밑의 글을 통해 더 알아보도록 한다.




버블 경제


우선, 일본의 버블 경제에 대해 이해를 해야한다.

1980년대 후반, 일본 경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해 일본은 '경제대국'으로 불리며 세계의 부러움을 받았다. 이를 '버블경제'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 일본 경제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다.


버블경제의 절정기인 1989년, 일본의 주가지수 니케이 225는 3만 8,915.87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금의 2배가 넘는 수준이었다. 부동산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아 토지 1㎡당 가격이 1억 엔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인들의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활성화되었다.


이러한 경제 호황은 일본 국민들의 삶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직장인들은 연봉 상승과 더불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었고, 여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해외여행, 외식, 고급 브랜드 소비 등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호황은 오래가지 못했다. 1990년대 초반 버블이 붕괴되면서 일본 경제는 장기 침체에 빠져들었다.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기업들의 부실이 속출했다. 이로 인해 일본 경제는 잃어버린 20년을 겪어야 했다.


"우스갯소리로 도쿄를 팔면 미국을 살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던 1980년대는 일본 경제가 고도성장을 이루며 국민들의 삶이 풍요로웠던 시기였다. 하지만 버블 경제의 붕괴로 인해 일본은 장기 침체의 시간을 겪어야 했다.




향수병


최근 향수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과거에 대한 그리움이 아닌, 현대인들의 심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향수병은 '노스탤지어(Nostalgia)'라는 개념과 연결된다. 노스탤지어는 과거에 대한 따뜻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이를 통해 사람들은 위안과 안전감을 얻게 된다.


또한 향수병은 개인의 정체성 확립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의 경험은 자신을 이해하고 정의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와 스트레스 속에서 향수병은 편안함과 안정감을 제공한다. 과거에 대한 향수를 통해 사람들은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더불어 향수병은 사회적 유대감 형성에도 기여한다. 과거에 대한 공통된 경험은 사람들을 연결시키고 소속감을 높여준다.


결국 향수병은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적 욕구들, 즉 노스탤지어 추구, 정체성 확립, 스트레스 해소, 사회적 유대감 형성 등을 충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는 현대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향수 자체가 지닌 힘은 대단하다. 과거에 대한 그리움은 사람들에게 위안과 행복을 선사하며, 때로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이번 사례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문화 융합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문헌

인간은 왜 향수를 느끼는가?(https://the-mars.tistory.com/entry/%EC%9D%B8%EA%B0%84-%ED%96%A5%EC%88%98-%EC%9D%B4%EC%9C%A0-%EC%9B%90%EC%9D%B8-%EC%9E%A5%EC%A0%90-%EB%8B%A8%EC%A0%90-%EC%B6%94%EC%96%B5-%EA%B0%90%EC%A0%95)

뉴진스 하니 '푸른산호초' 무대에 도쿄돔 '발칵'...어떤 노래길래?[이런뉴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99046)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어떻게 왔나?(https://www.bok.or.kr/portal/bbs/B0000218/view.do?nttId=10017582&menuNo=200147&searchOptn2=07&pageIndex=1)

사진 출처

macrove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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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15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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