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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박지우A ]



현대 사회의 유아들은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만큼, 태어나면서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부모의 편의성 증대와 유아의 흥미를 동시에 만족시키며 유아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디지털 기기 사용이 유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두고는 긍정과 부정의 목소리가 공존한다. 우리나라 유아 10명 중 7명은 매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으며, 평균 사용 시간은 하루 1시간을 초과한다. 이러한 환경에서 보호자와 교사가 디지털 기기 사용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유아가 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아 디지털 기기 사용의 긍정적 영향



디지털 기기의 활용은 유아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적절한 디지털 기기 사용은 유아의 인지 발달을 돕는다.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은 유아에게 학습적인 자극을 제공하며, 언어, 수학, 논리적 사고 능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지털 기기를 통해 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접근한 유아들이 동년배보다 풍부한 어휘력을 보였고, 새로운 단어의 의미를 문맥에서 추론하는 능력이 발달하였다. 

 

또한 디지털 기기를 통한 창의력 증진 역시 중요한 장점이다. 유아가 다양한 멀티미디어 자료에 접근하면서 창의적 표현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 예를 들어, 그림 그리기, 음악 만들기, 영상 제작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는 유아가 자신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해 유아는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를 연결하는 창의적 활동을 경험하며, 이러한 경험은 유아의 창의적 사고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유아 디지털 사용의 기기 부정적 영향



디지털 기기의 과도한 사용은 유아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 또한 미칠 위험이 있다. 

 

특히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의 발병률 증가가 디지털 매체의 과다 노출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기기를 하루 2시간 이상 사용하는 유아는 자기 조절 능력과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이 저하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디지털 매체가 유아의 신체적 활동 시간을 감소시키고, 부모나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화면에서 나오는 청색광도 문제로 지적된다. 청색광은 생체 리듬을 방해해 유아의 수면의 질을 저하할 수 있으며, 이는 기억력, 감정 조절, 학습 능력 등 발달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불어 청색광은 눈의 망막 시상 세포를 손상하여 시력 저하를 유발한다. 이는 황반변성과 같은 노인성 눈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디지털 기기의 적절한 활용



유아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긍정적인 도구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보호자와 교사가 디지털 기기의 적절한 활용 방향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유아에게 제공되는 콘텐츠의 질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습과 창의력 증진에 기여하는 교육적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오락 콘텐츠는 피해야 한다. 또한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도 중요하다. 유아의 디지털 기기 사용 시간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과도한 사용이 집중력 저하와 신체 활동 감소를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 시간 제한은 유아가 다른 창의적 활동이나 신체 놀이를 통해 균형 있게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유아가 혼자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보호자나 교사가 유아와 함께 기기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순히 화면을 시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유아가 접한 디지털 콘텐츠에 대해 대화하거나 그와 연관된 학습 활동을 연결함으로써 비판적 사고와 언어 능력을 자극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연 다큐멘터리를 본 후 자연을 직접 관찰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활동은 유아의 전인적 발달을 돕는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기기를 통한 활동은 신체 놀이와 오감 자극을 포함한 활동이나 놀이와 연계되어야 한다. 유아의 발달을 위해서는 오감을 조화롭게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시청각 자극만이 주어지는 디지털 기기 사용에 매몰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단순한 시청각 자극에 그치지 않도록, 다양한 신체를 조작해 볼 수 있는 활동이나 놀이로 이어지게 해야 하는 것이다.



디지털 시대의 유아들을 위하여


 

디지털 기기는 유아의 발달에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적절히 활용할 경우 유아의 발달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과도한 사용은 오히려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나 교사가 유아가 디지털 기기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디지털 기기는 유아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지만, 그 가능성을 제대로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은 어른들의 역할이다. 디지털 시대의 유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어른들은 유아들의 올바른 사용을 돕는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참고문헌

1) 김성희, 이현주. (2020). 디지털 기기 사용이 유아의 자기 조절 능력에 미치는 영향. 유아교육연구, 40(3), 123-145. 

2) 박은영. (2022). 디지털 화면 청색광이 유아의 수면과 발달에 미치는 영향. 아동학회지, 62(1), 45-59. 

3) 장선이 기자, 불 끄고 스마트폰 보시나요? 실명 유발하는 '청색광' 조심! [SBS 뉴스]. (2018).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896085#close

4) 정민주. (2021). 디지털 매체 활용 교육이 유아의 언어 발달에 미치는 효과. 한국유아교육학회, 37(2), 89-110. 

5) 이민정. (2023). 유아기 디지털 기기 사용 가이드라인 연구. 유아교육과 심리학, 12(4), 56-70. 

6)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23). 유아 디지털 미디어 활용 가이드라인.

7) 김은미 (2017). 디지털 미디어가 유아 발달에 미치는 영향. 한국유아교육학회지, 37(4), 45-60.

8) 정혜연 (2021). 유아교육에서 디지털 기기의 역할과 한계. 서울: 유아교육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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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12-19 07: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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