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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정혜린 ]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 등 다양한 SNS가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는 한다. 자신이 먹은 음식, 간 곳, 산 물건 등을 올리고, 그와 관련하여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도 한다. 친해진 다음 바로 묻는 말이 "인스타그램 아이디가 뭐야?"일 정도로 인스타그램 등 SNS가 우리의 삶에 차지하는 부분이 커졌다.

SNS를 통해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의 소식을 듣거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기도 하지만, SNS의 발달로 인한 부정적인 변화도 당연히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과도한 과시와 그로 인한 비교'다.


사람들은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고 아름다운 부분을 강조하고 싶어 한다. 이런 심리는 온라인상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SNS에 자신이 가진 최고의 모습을 선정해서 올린다. 사진을 보정하기도 하고, 자신의 경제적 여유를 보여주기 위해 비싼 음식을 먹거나 명품을 사서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 이것이 점점 과해져 자신의 형편에 맞지 않은 소비를 하게 되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하기도 한다. 소비를 통해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알리고 심지어 부풀리기도 하는 과시적 소비가 늘어났다.



비교와 부러움


SNS의 장점인 정보 접근성과 정보의 양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 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은 자신보다 돈이 많은 사람이나 자신보다 학벌이 좋은 사람처럼 자신이 원하던 것을 가진 이들이 사는 모습을 보며 비교하게 되었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 지위 등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있고, 외부의 기준이 없더라도 다른 이들과 지속적으로 비교하게 된다. 그리고 비교를 하다 보면 부러움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대개 부러움을 부정적이고 불쾌한 감정으로 묘사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부러움에도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 따라서 선의적 부러움과 악의적 부러움으로 구분해야 한다.



부러움의 종류와 행동


선의적 부러움은 부러움의 대상과 비슷하게, 혹은 그러한 우월한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개선하려는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이 감정을 느끼면 개인은 부러운 대상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개인의 노력을 늘리기도 한다. 반면에 악의적 부러움은 대상을 자신과 비슷한 처지로 끌어내리게끔 한다. 이는 부러운 대상의 이미지를 망치거나 그 사람을 돕지 않아 괴로움을 느끼게 하는 행동으로 이어진다. 선의적 부러움은 부러운 대상이 그 위치와 장점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받아들일 때 생기고, 악의적 부러움은 대상이 누리기에는 과분하다고 생각할 때 생긴다.

부러움을 느낀 사람은 그에 따른 행동을 하게 되는데,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부러움의 대상을 끌어내리게 하기'다. 부러움의 대상이 가진 위치에서 끌어내려 자신과 평준화시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자신을 끌어올리기'다. 자신을 부러움의 대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려 평준화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과시적 소비가 있다. 마지막은 '그 자체를 회피하기'다. 질투를 하거나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 아예 회피하는 것이다.



부러움의 결과: 과도한 과시


부러움을 느낀 사람들은 자신도 그런 모습을 누리고 싶은 마음으로 형편에 맞지 않는 소비를 하게 되었다. 실제로 오마카세를 인스타그램에 과시용으로 올리게 되었고, 2030 세대 사이에서 오마카세가 유행했다. 또한 과시용 여행도 많이 늘었다. 특급 호텔을 예약하고,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음식을 먹고, 명품 기념품을 사 온다.


비교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살아가면서 저절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 비교하는 것을 받아들이고, 악의적 부러움보다는 선의적 부러움을 느끼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그 부러움을 토대로 발전한다면 더 멋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악의적 부러움을 느꼈다 하더라도, 그 대상을 미워하거나 나의 수준에 맞지 않은 것을 누리기 위해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SNS는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기 쉽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과도한 과시와 비교로 이어지게 되는 부정적인 부분도 있다. 과시적 소비와 필요하지 않은 경쟁은 삶의 경제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부분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인지하고, SNS를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좋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지나치게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집착하는 것보다는 본인의 삶에 집중하고 만족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참고문헌
1) 김재현. (2024).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의 상향식 사회비교와 부러움이 과시적 여행소비 의도에 미치는 영향: 자기표현 욕구의 매개역할. 세종대학교 관광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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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1-24 10: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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