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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진형 ]



석양이 지는 모습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석양을 보면 마음 한 켠이 울적해지면서 이윽고 밤이 찾아옵니다. 그것이 일몰을 보는 즐거움이자 밤을 기다리는 두려움이 되기도 하고, 동시에 새롭게 찾아올 하루를 기다리는 동력이 됩니다.


밤은 어둡고 우울해 보이더라도 내일을 준비하는 은밀하고 특별한 시간이자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한창 활동하며 오늘의 태양을 보냈으니 잠시 밤의 시간을 보내며 다시 떠오를 태양을 맞이하는 하루를 열어야겠지요.


5월 봄에 시작한 기자단 활동도 짧은 봄을 지나 기나긴 여름을 거쳐 어느덧 늦여름의 끝에서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 카테고리에 한 가지 방점이 찍혔고 기자단 활동에도 어느덧 석양이 드리우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며 활동을 정리하는 것은 하루를 마치듯 제 빛나는 대학생활의 한가지 카테고리를 마쳤기 때문이며 다시 찾아올 내일의 일들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채웠기 때문이겠습니다.


전문 직업인으로서 기자가 된 것은 아니었지만 활동에 열의를 가지고 전문성을 가지고자 노력했습니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기자단 명함이 생각보다 큰 책임감을 느끼게 했고 그것이 기사를 써 내려가는 힘이 되었다는 점은 다소 우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사를 작성하면서 일상을 돌아보고 정리하면서 인간의 모든 행위를 심리학이라는 과학을 통해 정리한다는 사실이 즐거웠습니다. 쌓여가는 기사 목록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일도 왕왕 있었습니다.


이렇게 의미를 담아 한 자 한 자 타이핑한 기사의 완성만큼 조금이지만 늘어있는 조회수를 보면서 제 기사를 누군가 읽었다는 사실이 뿌듯했습니다. 비록 일방적 소통이지만 말보다 글을 통해 소통한 것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송고 마감을 마치는 것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사실 미리 대비하고 준비하면 될 일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생각보다 게을러서 마감 시간에 쫓기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이번 활동이 남긴 교훈이자 반성할 점이겠습니다.


다만 가장 힘들었던 점은 송고 마감을 지키는 것 같이 당연하고 기본적인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기자는 객관성을 가져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기사를 작성해나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기사에서 '나'라는 단어를 지양하는 것이야말로 이번 활동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인 것 같습니다. 그 덕에 글 전문에 주체를 드러내지 않고도 자신의 의견을 전달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더욱이 심리학이라는 것은 과학이면서도 인간의 내면을 담아내는 학문이라는 점에서 '나'의 존재를 기사에서 배제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이번 활동에서 제가 만든 규칙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후회는 없습니다.


반성할 점은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해서 더욱 완성도있고 전문적인 기사를 써내려가지 않았다는 점 단 한가지입니다. 그럼에도 나름대로 기사가 우수 기사 후보에 선정된 점은 의아하면서도 큰 기쁨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제 저에게 심꾸미 기자단 5기 활동이라는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다시 새로운 것을 찾고 준비하는 밤이 오겠지요. 이제는 다가오는 밤을 성공적으로 준비해서 기대하는만큼 새벽을 맞이해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기사를 읽으신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기사가 누군가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면 그 기사는 존재해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제 기사의 존재 의미를 부여하고 살려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의미 있는 일출을 맞이하시길 소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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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2-09-11 14: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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