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민기
[The Psychology Times=성민기 ]
Pixabay
혹시 제목을 보고 호기심에 기사를 클릭하셨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어그로(Aggro)'에 제대로 당하신 겁니다.
어그로는 '공격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Aggressive'에서 유래된 말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고의적으로 자극적인 언어나 이미지를 사용한 게시물을 게시하여 다른 사람들의 관심이나 이목을 집중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이러한 어그로 행위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자료를 통해 특정 정보를 보다 생생하고 흥미롭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은 언론매체와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에서 주로 사용된다.
수많은 정보와 뉴스가 쏟아져 나오는 현대 사회에서 언론이나 유튜브와 같은 미디어 채널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한다.
이를 위해 각종 미디어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며, 그중 하나가 바로 자극적인 제목이나 미리보기 이미지를 사용해 사람들의 어그로를 끄는 것이다.
즉 미디어에서 제목이나 미리보기 이미지를 자극적으로 설정하는 이유는 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함이라 볼 수 있다.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는 사람들의 눈에 잘 띌 수 있도록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낸다.
따라서 이를 본 사람들은 제목이나 이미지만 보고 내용이 궁금해져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에 영상이나 기사를 보게 된다.
사람들은 이러한 어그로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거나 이를 활용하여 기업이나 브랜드 홍보 혹은 개인 블로그나 유튜브 채널을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기도 한다.
마케팅 전략 중 하나인 '노이즈 마케팅' 또한 자신들의 상품을 각종 구설수에 휘말리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일종의 어그로 마케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위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특히 미디어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에만 집중하여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를 사용하였지만 제목과 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사람들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 일부 유튜버들이 '코로나 백신 개발 완료, 전 세계 보급 중'과 같은 제목의 영상을 올려놓고 막상 영상에서는 제목과 관련 없는 내용을 다뤘던 사례들이 있다.
이는 해당 미디어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디어의 신뢰도를 떨어트려 사람들이 해당 미디어를 기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미디어에 자극적인 제목이나 이미지를 사용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자극적인 어그로에 끌리게 될까?
어그로에 끌리는 사람들의 심리는 다양하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의 호기심과 불안감을 자극하는 내용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중 호기심은 사람이 새로운 정보나 경험을 탐구하고자 하는 기본적인 욕구이다.
그리고 미디어에서는 충격, 경악, 소름 돋는, 등의 단어나 연관 이미지를 제목 혹은 미리보기 이미지로 설정하여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불안감 역시 사람들이 어그로에 잘 끌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어그로를 끄는 미디어에서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정적인 정보나 위협적인 내용을 사용하여 사람들의 불안감을 자극한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어그로에 끌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어그로는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여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어그로에 집착하여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그로에 끌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그로에 끌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정보를 쉽게 받아들이고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정보를 받아들일 때는 항상 비판적인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정보의 진실성과 미디어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것이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지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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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치원. 2007. 「21세기 키워드-노이즈 마케팅」. 『프린팅코리아 64』. 대한인쇄문화협회
조정훈이 던진 '월 100만원 가사 도우미'란 어그로. [한국기자협회].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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