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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다른 심꾸미 기자님들의 기사에서도, 주변에서도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사랑에 관한 것 같다.

대학생, 한창의 청춘인 데다가 봄까지 찾아오니 사랑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기사에는 윤홍균 정신과 전문의께서 집필하신 <사랑 수업>이란 책을 통해, 사랑을 담아보고자 한다.

 




여러분의 애착 대상은 누구인가? 혹은 무엇인가?



애착이란 친밀한 사이에서 형성되는 정서적 관계를 의미한다.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관계에서 신뢰가 생기고 정서적으로 연결되어, 상대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면 곧 사랑으로 이어진다.

 


애착을 맺는 유형은 먼저 안정형 애착과 불안정 애착으로 분류된다.


자신도 긍정하고 타인도 긍정하는 것이 안정형 애착이며, 이외의 불안정 애착은 자신 또는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관점을 갖는 것으로,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자신은 긍정하지만, 타인에 대해 부정적인 회피형,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타인에겐 긍정적인 불안형,

자신에 대해 부정적이면서 타인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혼합형이 있다.

 


실수했다는 가정을 통해 네 가지 유형을 알아보자.


안정형 애착을 지닌 사람은 성숙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이 한 실수는 인정하되 과한 자책으로 넘어가지 않고 적절하게 수용하여 ‘다음엔 잘해야지’하는 마인드 셋을 지닌다.

회피형 불안정 애착의 유형은 자신의 실수를 옹호하며 상대를 비난한다.

불안형 불안정 애착의 유형은 자신의 실수에 과하게 자책하며 스스로 자존감을 갉아먹는다.

혼합형 불안정 애착의 유형의 경우는 자책하면서도 이후에 상대를 원망하기도 한다.

 

본인의 애착유형은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다음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라.

성인 애착유형 검사 사이트: http://typer.kr/test/ecr/

 



불안정 애착은 어쩌면 좋죠?



검사 결과가 어떻든 중요한 점은 애착유형은 변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애착유형이 불안정 애착유형이라 해서 좌절할 필요는 없다. 


단지 자신에 대해 더 이해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검사 링크를 첨부한 것이지. 불안정 애착유형이라는 것에 크게 좌지우지될 필요는 없다. 그렇기에 유형이 어떻든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고, 자책보다는 인정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길 바란다.

 

중요한 건 다음이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정 애착유형으로 살면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 그대로도 괜찮다 생각하지만, 고치고 싶은 사람들은 다음 세 가지에 유념하길 바란다.

 

먼저, 바꾸기 위해 집착하기보다 여유로운 자세를 가져야 한다. 무조건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난관에 부딪히기 쉽다. 좀 더 유연한 태도로 자신을 수용할 수 있을 때 변화는 크게 나타난다.

 

두 번째는 지쳤기에 애착 문제가 발생한다는 관점에서 시작한다. 따라서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는 방법이 필요하다.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답이 없는 고민을 지속하는 습관, 완벽주의 성향, 포기하지 못하는 성향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세 가지 갈래의 해결책은 참으로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좀 더 단순하게 접근하자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다. 부족한 점은 부족한 대로, 잘한 점은 잘한 대로 인정하는 것이 시작이다.

 

세 번째는 방어기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미성숙한 방어기제에는 남 탓하기, 이간질, 동화 등이 있으며 성숙한 방어기제는 승화를 주로 사용한다. 승화는 자신이 겪은 부정적인 감정을 다른 창작물이나 생각의 전환을 통해 환기시키는 방법이다.

 

여기까지 읽다 보면, 사랑이란 참 어려운 것이란 걸 느낄 수밖에 없다.




혼자서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다


 

<사랑 수업>에서는 사랑 이전에 자기 스스로 혼자 잘 지낼 수 있을 때, 건강한 연애를 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서로가 각자 존재하고 서로의 에너지와 정서를 교류할 수 있을 때가 건강한 사랑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랑받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애석하게도 사랑받는 법을 모르면 자신을 사랑할 수 없고 주변에 사랑을 나누기 어려운 악순환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랑받는 방법을 모르는 건 그만큼 사랑받는 경험이 부족하기에 나타난다. 


경험이 없기에 난감하게 들릴 수 있지만, 사랑받는 방법은 그저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듣는 것이다. 상대가 건네는 긍정적인 말이 허울 좋은 말이 아닌 생각한 그대로 해석하는 게 필요하다. 그러니 사랑에 준비가 필요하다면, 상대가 건네는 긍정적인 말을 수용할 마음의 준비만 하도록 하자.


사랑은 깨달음의 영역이다.

 

당신과 사랑하는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미성숙한 자신을 발견하기도 하고, 상대의 부족한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 있다는 걸 깨닫고 이해하며 수용하기도 하고 자신의 단점을 고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아직 사랑을 경험하는 어린 시기이니만큼 좌충우돌하며 배울 게 많다고 생각한다.

 

세상에 완벽한 사랑도, 정해진 규칙도 없다.


그나마 하나의 규칙을 내세우자면, 스스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주변에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

그러니 서툴다면 서툰 모습대로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사랑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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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윤홍균, 『사랑 수업』, 심플라이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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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5-02 14: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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