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경
[The Psychology Times=신선경 ]
다들 저번 시간에 제가 제안드렸던 자신에게 맞는 공부량 찾기는 해보셨나요?
성공하셨다면 바로 다음 스텝을 밟아나가 주시고, '안되면 될 때까지 !' 실패하셨다면 다시 한 번 시도하면 됩니다. 간단한 팁을 드리자면, 첫 날 자신이 하고 싶은 양을 충분히 잡아 주시고, 각 공부 별로 몇 시간 정도 걸렸는지 달성률은 얼마인지 기록한다면 더 쉽게 찾아나가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바로 오늘은 저번 시간에 알아보았던 공부 스트레스 해소법의 나머지 방법들에 대해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일단 한다.
공부 양을 정하고, 학습할 내용을 정한 뒤에 우리가 할 일은 단 하나입니다.
'그냥 한다' 여기 적힌 건 '그냥 끝낸다'
그 길이 조금 돌아가는 길일 지라도, 학원 선생님이 짜준 최적의 학습 내용과 과정은 아닐지라도, 그냥 내가 정한 것은 하는 태도입니다. 원래 사람은 실패하며 배웁니다. 내가 어떻게 학습해야 하는지, 나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공부 방법은 무엇인지 처음부터 완벽히 알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라고 해도 최소한 1개월 - 최대 1년 정도까지는 그 공부의 학습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조언을 유튜브나 책으로 챙겨봤다고 해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러니 '국어는 요즘 애들이 이 학원에 많이 다닌다던데' '영어는 이 문제집을 많이 풀어야 하던데' 이런 흔들리는 마음은 잠시 접어두고, 그냥 일단 앉아서 하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go! 하지 않은 고민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고민들을 실행해 옮기고 그것이 나의 경험이 되었을 때, 사람은 변화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일단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변화시키면 됩니다.
3. 생활을 단순하게 한다.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마찬가지 입니다. TV에 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도, 강철 체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 회사 사장님도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최대한 많은 시간을 공부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공부 외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것들을 아예 0으로 만들어버릴 수는 없겠죠. 내가 총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10인데, 공부에만 10을 모두 사용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휴식과 같이 나만을 위한 재충전 시간도 없고,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시간도 없어진다면, 번아웃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공부 시간을 확보해야 할까요?
바로 그 해답은 '패턴화'입니다. 패턴화를 통해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입니다. 패턴화는 생활에 투자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데요. 이때 남는 시간을 공부에 활용하거나 휴식에 활용하게 되면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쉽게 예를 들어볼까요?
수능을 준비하는 고3 '가을'이는 아침 6시 반에 기상합니다. 10분 간 이불 정리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20분 간 아침을 먹습니다. 그리고 15분 간 씻고, 나머지 15분 간 가방을 챙기고 옷을 갈아입은 뒤 도서관에 갈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30분 간 걸어서 도서관에 도착합니다. 8시부터 가을이는 공부를 시작해 정해진 스케줄 대로 하루를 보내고 저녁 10시에 집으로 귀가합니다. 집에 도착하면 10시 반, 씻고 나오면 11시,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는 일기를 쓰고 나면 11시 15분 정도입니다. 그리고 11시 15분 부터 12시까지는 자신 만을 위한 휴식시간 입니다. 그리고 12시에 잠자리에 들죠.
어떠신가요? 이렇게 되면 중간에 우왕좌왕하거나, 날려보내는 시간 없이, 또 따로 계획표를 만들어 일일이 체크할 필요 없이 하루를 보낼 수 있게 되죠? 이런 루틴화는 시간과 에너지를 굉장히 절약해줍니다.
4.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한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학습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조용한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것이 좋은 사람도 있고, 사람이 없는 집에서 편안히 공부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계속 딴짓을 해서 사람들과 마주볼 수 있는 도서관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자신에게 맞는 학습 환경과 스타일이 어떤 지를 파악하면, 성과가 올라가게 되고, 상승한 성과는 부진한 학습으로 부터 오는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5.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은 최대한 작은 단위로 나눈다.
누구나 강점과 약점이 있듯이, 공부에서도 성과가 잘 나오는 부분과 잘 나오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언어에 강해서 국어, 영어는 2시간 이면 충분히 할 수 있지만, 수리에 약해서 수학은 4시간을 해도 별로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반면, 수학과 같은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것은 수월하다고 느껴지나, 언어처럼 답이 없는 학문들이나 무작정 암기를 요구하는 과목들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잘게 약한 부분의 목표치를 쪼개보세요.
영단어 100개 외우기 한칸을 -> 20개 외우기 칸을 다섯칸으로 바꾸어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전과는 달리 체크 표시를 하면서 느끼는 나름의 성과가 나를 부스트하는 힘이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은 이전 시간에 알아보았던, 스트레스 해소 공부법의 나머지 부분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어떤 선생님과 함께 하는지, 어떤 책을 공부하는지,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는 지 모두 다 중요한 요인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공부하려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그 동기를 찾고나면, 스트레스가 쌓이더라도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커질거예요. 세상은 시험의 연속,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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