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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정세영 ]


출처: unspash.com

안녕하세요, 심꾸미 7기로 활동한 정세영입니다. '심리'에 대한 열정 하나를 가지고 첫 번째 기사를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습니다. 그동안 부족한 기사를 다듬어주시고 송고해주신 담당자분들께 감사드리고, 7기라는 여정을 함께한 원고형 및 콘텐츠형 기자님들께도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평소에 관심 있어 하던 ‘심리’ 분야를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보고, 이에 관한 기사를 작성하고 싶어 자기소개서를 여러 번 고쳤던 때가 기억이 납니다. 기자단인 만큼 얼마나 글을 많이, 잘 작성하는 사람이 지원할까?라는 걱정에 고치고 고쳤던 글을 다시 고치고, 읽고 읽었던 부분을 반복해서 읽었고, 합격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기자단 활동은 처음이고 심리학을 여러 책으로 단순히 맛봤던 게 전부인 제게 주어진 소중한 기회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어 6개월 동안 다양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여러 고민 뒤에 제가 내린 결론은 '독자가 읽기 쉬운 기사''독자가 흥미있어하는 기사'를 쓰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평소에는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넘겨 왔던 것들에서 숨겨진 심리 요소를 찾으려고 했고, 이를 통한 신선함과 흥미를 전달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나의 열두 개의 기사


첫 번째 기사는 '성덕선을 통해 보는 '착한 아이 증후군''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가족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감정은 자연스럽고 충분히 넘길 수 있는 것들이라고 판단해 작성한 기사입니다. 대표적인 가족드라마인 응답하라 1988의 주인공인 성덕선이 왜 그런 감정을 느꼈고, 왜 특정 행동을 했는지를 착한아이 증후군이라는 심리 요소와 연결하여 정보를 전달했습니다.


두 번째 기사는 '우리의 인격이 여러 개라면?'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양한 상황을 마주하는 우리는 그때마다 각각 다른 감정을 느낍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그날의 날씨에 따라, 전날에 있었던 일에 따라 우리는 똑같은 일이어도 기쁨, 슬픔, 불편함, 부담스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느낍니다. 이러한 우리의 일상을 생각하다 보니 만약 인격이 여러 개라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고, ‘모두 그곳에 있다’라는 드라마와 여러 인격을 형성하는 병인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연결해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세 번째 기사는 '소비자의 지갑이 열린다? 할부 결제를 이끄는 PAD 전략'입니다. 우리의 일상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쇼핑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세상에는 여러 제품이 있고 회사들은 각자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효과적인 전략을 사용합니다. 그 중, ‘할부 결제’라고도 정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마케팅인 PAD 전략의 기반이 되는 실험에 대한 설명, 일상 속에 숨겨져 있던 PAD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네 번째 기사는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데 어떡해!'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제약을 받게 됩니다. "너는 이러니까 이거 하지 마," "너는 누구니까 저런 것들 하지 마" 등의 말을 들으면 우리는 오히려 더 하고 싶은, 더 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됩니다. 이 자연스러운 마음과 칼리굴라 효과를 연결했고, 지붕 뚫고 하이킥, 캔디바와 껌 광고의 사례를 사용하여 독자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다섯 번째 기사는 '나다운 K-장녀 되는 법'으로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담은 기사입니다. 흔히 말하는 K-장녀인 제가 느끼는 좋은 점과 부담감을 이야기하며 남들이 흔히 말하는 K-장녀가 아닌, 제가 제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한 방법까지 고안한 기사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여섯 번째 기사는 '친숙하고 익숙한 우리의 마음, 질투 톺아보기'입니다. 타인에게 느끼는 질투는 흔한 감정이고 잘 다뤄진 소재라 범위를 조금 더 좁혀 형제자매 간 질투인 카인 콤플렉스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질투를 자신의 언니에게, 동생에게, 누나에게, 형에게 느껴도 되는지 고민하는 몇몇 독자들에게 이런 마음이 자연스럽고 나쁜 것이 아니며,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더 나아가, 어떻게 하면 이 감정을 긍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까지 제공하며 도움이 되는 기사를 작성하려 노력했습니다. 


일곱 번째 기사는 '유행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살아갑니다. "너 MZ세대 맞아?"라는 말이 일상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빠르게 바뀌는 유행에 대처하며 이에 융화되고 이해하기 위해 콘텐츠를 살펴보고, 유행하는 말을 이해하고, 물건을 구매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밴드 웨건 효과와 스놉 효과가 있듯이 유행에 대처하는 자세가 상반된다고 생각했고, 각 효과에 따라 사람들이 어떻게 다른 반응을 보이는지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효과를 사용해 대처하던 자신의 금전적 소비에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여덟 번째 기사는 '소비자인 내가 펭귄이라고?'로, 이전 기사와 결이 비슷하게 마케팅 심리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어떤 제품의 구매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소비자가 주위의 구매 사실을 보고 따라서 구매하는 현상인 펭귄 효과와 협찬과 PPL을 연결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왜 기업이 유명 연예인에게 협찬을 제공하고, 드라마를 통한 PPL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똑똑한 펭귄이 되기 위해서는 각자의 뚜렷한 기준을 가지고 그 물건이 나에게 필요한지, 아닌지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포함했습니다. 


아홉 번째 기사는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알아보는 방어기제'로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심리요소를 설명했습니다. 개츠비가 했던 여러 행동의 원인이 프로이트가 주장한 방어기제의 여러 유형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요즘 사회에서 어떻게 하면 불안함을 조절하며 긍정적인 마음에 익숙해질 수 있는 지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열 번째 기사는 '바다는 왜 편안할까'로, 바다의 색과 소리가 편안함을 제공하는 심리적 원인을 담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바다에 다녀오며 느낀 감정을 서술하며 마음이 복잡할 때, 힘들 때, 지칠 때 왜 바다를 가면 안정 되는지를 이야기 하며 저와 비슷한 감정을 가진 독자들이 바다에 방문할 수 있게 유도했습니다. 


열 한번째 기사는 '나 하나 빠진다고 뭐 큰일 생겨?'로, 공동체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링겔만 효과를 다루었습니다. 링겔만 효과의 개념과 문제점을 설명하고, 공동체에서 이러한 마음을 가지게 되는 사람은 반드시 있을 수밖에 없기에 요구되는 리더와 구성원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설명했습니다. 우리 사회는 공동체로 이루어져 있기에 비슷한 상황을 마주할 때 독자들이 자신의 위치에 따라 다른 대처 방안을 생각할 수 있게 유도한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일하는 내가 너무 좋은 나, 정상일까요?'라는 기사를 작성했으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유형인 워커홀릭에 관해 다루었습니다. 사람들이 워커홀릭이 되는 여러 이유를 제공하고, 자신을 위해서 일과 개인의 삶 사이의 균형을 맞춰야 하는 중요성을 소개했습니다.




나의 6개월 간의 기록


지난 6개월 동안 열 한 개의 기사를 작성하며 들은 생각은 일상 곳곳에 제 예상보다 더 많은 심리 요소가 숨어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평소라면, 심꾸미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여러 요소를 기사와 논문을 통해 검색하여 알아가는 과정은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제 글을 읽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기사를 작성하고자 글을 다듬는 과정도 행복했습니다. 다른 기자님의 기사를 읽으며 의견을 나누는 활동에서도 몰랐던 심리 요소를 알게 되고, 여러 생각을 읽어보며 내면적으로 건강한 저 자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심리 요소를 찾아내고, 조사하고, 글을 다듬어 타인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이 세 가지의 경험을 동시에 할 수 있게 해준 심꾸미 활동 기간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나를 포함한 타인을 이해하게 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 활동을 통해 얻은 여러 생각을 잊지 않고 미래에 힘든 상황을 마주 했을 때에 사용하며 가고자 하는 길을 꿋꿋이 나아가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6개월 동안 심꾸미가 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난기사

성덕선을 통해 보는 ‘착한아이 증후군’

우리의 인격이 여러 개라면?

소비자의 지갑이 열린다? 할부 결제를 이끄는 PAD 전략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데 어떡해!

나다운 K-장녀 되는 법

친숙하고 익숙한 우리의 마음, 질투 톺아보기

유행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소비자인 내가 펭귄이라고?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알아보는 방어기제

바다는 왜 편안할까

나 하나 빠진다고 뭐 큰일 생겨?

일하는 내가 너무 좋은 나, 정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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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16 00: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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