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서
[The Psychology Times=양현서 ]
누구나 그렇듯 어떠한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기까지는 그에 상응하는 동기가 수반됩니다. 제게 있어 심꾸미 7기 기자가 되기로 마음먹는 데는 ‘새로운’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이 동기로 작용했습니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을 기재하는 경험을 해왔지만, 항상 제 시선은 사회 현상의 객관적 진실을 파악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심리는 그저 언뜻 들어봤을 뿐 구체적으로 알 기회는 없었던 분야였습니다. 처음이지만 결국은 우리 삶 구석구석에 가까이 맞닿아 있는 심리라는 분야를 알아볼 경험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이렇게 제 심꾸미 활동은 시작하게 됐습니다.
‘2주에 한 번씩 기사를 완성한다는 것’
심꾸미 7기에서 원고 활동을 하며 힘에 부쳤던 것은 글을 쓰는 과정도 아니었고, 글이 생각만큼 잘 써지지 않는 것에서 오는 고통도 아니었습니다. 바로 2주마다 한 번씩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노트북을 여는 순간이었습니다. 정말 찰나의 시간이지만 10초도 채 되지 않는 그 찰나의 순간에 오만가지의 생각이 제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주제가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으면 어떡하지, 서론이 생각보다 별로인 것 같은데, 글을 좀 더 재밌게 써야 하나... 이런 생각들은 사실 글 자체에 대한 깊은 고민이라기보다 2주마다 기사를 완성해 내야 한다는 임무에 대한 압박감의 표현일 것입니다.
‘2주에 기사 하나씩 작성하기’. 사실 해당 활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매우 쉽고도 명쾌하게 들렸던 말입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일 것만 같았고, 학기가 시작해도 별문제 없이 잘 병행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활동이 시작되고 2주에 한 번씩 다가오는 마감일을 몸소 경험하며 제가 느낀 것은 ‘꾸준함에는 생각보다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릿’을 피부로 느끼게 된 경험
‘그릿’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장기 목표를 이루려는 열정과 ‘노력의 꾸준함’에 기반하는 말로, 원하는 일을 성취하기 위한 인내와 열정을 뜻합니다. 우리는 흔히 ‘나는 10년을 노력해도 저 사람이 하는 것처럼은 절대 하지 못할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아직 노력을 하기도 전인데, 이미 머릿속에는 똑같은 일만 주야장천 반복하다 덤으로 실패까지 얻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릿을 가진 이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기를 고사하고, 그저 자신이 그리는 미래에 도달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노력한 이들이 성공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혹자는 지능이 뛰어나고 타고난 이점을 많이 소유한 자들이 성공에 쉽게 도달한다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으로 차근차근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꾸준함입니다. 잠깐 빛나기는 쉬워도 천천히 자신이 가진 능력을 태워서 장기간 빛을 내는 데는 그릿의 힘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심꾸미 활동은 제게 있어 이런 그릿의 힘을 피부로 느끼게 해 준 활동이었습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이뤄내고픈 목표가 있어도 조금은 미뤄가며 온전히 그 과정에 집중하기 힘겨워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찌어찌 목표에 다다르기는 해도 뒤돌아보면 여기까지 어떻게 올라왔고, 그 과정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잘 정리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심꾸미 활동이 시작되고 매주 주말 노트북을 켜고 글쓰기에 집중하는 시간이 생기며, 습관이 불러일으킬 나비 작용을 점차 믿게 됐습니다. 기사를 고심하며 작성하고, 수정하고, 업로드했던 과정이 6개월간 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근성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공은 포기하지 않는 자의 몫이라는, 어쩌면 뻔한 격언을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준 심꾸미에 감사를 전하며 마지막 기사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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