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하늘이 무너져 내릴까봐 겁이 났던 적이 있는가?
아니면, 전등이 발 앞에 떨어질까 두려웠을 때는 있는가?
이번 기사에서는 일상 곳곳에 불안이 도사리는 범불안장애에 대해 다뤄볼까 한다.
불안장애 중에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는 공황발작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공황장애나 특정 사회적 상황에 불안을 느끼는 사회불안장애와 같은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상대적으로 사회에 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범불안장애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잔걱정이 과하게 많아 불안을 느끼는 질환이다.
살면서 불안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시험에 대한 불안이나 낯선 곳을 갈때에도 여러 걱정과 함께 불안이 떠오른다. 불안이란 감정은 미래의 위협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에 대한 우려인 셈이다. 불안은 우리 삶에서 적절하게 사용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적당한 불안은 긴장감을 주어 대비책을 세우거나 시험 성적을 위해 노력하는 추진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불안을 느끼지 않아야 할 상황인데도 불안을 계속 경험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생활 전반에 만성적인 불안을 느낀다는 점에서 범불안장애 또는 일반화된 불안장애라고 한다.
일상의 불안, 범불안장애
범불안장애는 미래에 경험하게 될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과하게 걱정한다. 이들이 불안을 느끼는 건 가족부터 경제적인 문제, 건강 등을 비롯해 친구까지 포함하는 등 살면서 겪는 많은 일에 대해 불안해하고 긴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쉽사리 마음을 놓고 쉬지 못하고 집중하기 어렵거나 피로감, 메스꺼움 같은 신체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사소한 일에도 잘 놀라고 긴장하며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한다.
범불안장애를 겪는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쉽게 놀라고 노심초사한다. 계속 불안감이 있기 때문에 주변으로부터 위안을 얻길 바라지만, 막상 주변에서 위로하더라도 안심된다는 느낌을 얻지는 못한다.
이렇듯 범불안장애는 일상 전반에 걱정과 불안이 많기 때문에 사회불안장애나 공황장애 등 다른 불안장애와 비교했을 때 불안의 주제가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는 특징이 있다.
범불안장애의 원인
범불안장애의 원인은 무엇일까?
범불안장애는 특정한 사건보다 불안 특질이 유전되는 것이 주된 원인이다. 행동억제 성향이 높고 예민하게 반응하는 신경증 경향성이 높을수록 범불안장애가 발병될 확률이 높다.
특정한 사건이 계기가 되지 않고 장기간에 걸쳐서 나타나는 만성적인 불안이기 때문에 약물치료보다는 심리치료가 더 효과적이다. 그중 인지행동치료가 자주 사용되는데, 불안이 유발되는 이미지나 생각을 직면하면서 근심, 걱정을 상쇄하고 통제하는 인지기법과 대처기술을 배운다.
불안에 지친 사람들에게
미리 말해두지만, 신경증과 정신증 명칭으로 틀을 정해두고 단정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는 일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행동방식이 유사하다고 크게 놀라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불안은 느끼는 것이며, 단지 그 정도가 일상생활과 주변에 불편함을 끼친다면 자신의 편한 일상을 위해서 병원을 찾아가 보는 걸 권한다.
불안은 적절하면 도움이 되지만, 과하면 독이 된다. 그렇기에 적절하게 불안을 조절하며 살아가는 게 필요하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문은 ‘지금이 불안한 상황인가?’ 되물어보는 것이다. 낯선 곳을 가거나 중요한 일정이 있다면 불안은 떠오를 수 있다. 그러나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느껴진다면 불안할 상황이 아님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도 도움이 된다. 불안이 느껴지는 상황에서 타당한 이유도 있다면 그 이유를 대비하면서 불안을 줄이고자 노력한다. 시험이 있다면 시험 공부를 하는 것이고 낯선 장소에 가야 한다면 가야 할 길을 여러 번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어떻게 행동해도 해결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면 그 불안을 줄여 보도록 하자. 어찌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 당장에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나하나 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것이다.
사실 불안을 완전히 끊어내기는 어렵다.
그러니 부정적인 불안을 긍정적인 불안으로 바꾸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살면서 심장이 두근거릴 때, 불안감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기대감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긍정적이고 도움이 된다. 이렇듯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 때 한 번 바꾸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렇다면 삶의 무게가 조금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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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청송, (2015), 사례중심의 이상심리학, 싸이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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