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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남혜원]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우리는 예방 접종을 맞는다.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졌을 때 다치지 않기 위해 헬멧을 착용한다. 그렇다면 마음이 다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할까?


바로 여기서 ‘자기방어기제’ 심리가 발동한다. 자신을 위협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스스로를 속이며 심리적 상처를 회피하려는 심리를 ‘방어기제’라 한다. 이는 1894년 프로이트가 처음 주장한 것으로 이성적으로 자아가 겪는 갈등을 통제할 수 없을 때 심리적 상처를 막고자 무의식적으로 본인을 속이고 회피하는 사고 및 행위를 의미한다.

 

방어기제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오늘은 우리가 평소에 접하였고 공감할 수 있는 방어기제 종류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투사’이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일으키는 본인의 감정이나 사고를 타인에게 전가하여 스스로를 방어하는 방법이다. 쉽게 말해서 남 탓을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두 번째로 ‘부정’이다. 고통스러운 환경이나 위협적 정보를 거부해 자신의 불안으로부터 회피하려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이미 죽은 사람을 잊지 못해 다른 곳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 안 좋은 일이 일어났는데 그럴 일이 없다며 부정하는 것과 같은 상황에서 나타난다. 


세 번째로 ‘억압’이다. 스트레스나 불안을 불러일으키는 생각과 충동을 의식하지 않으려는 무의식적인 노력이다. 예를 들면 너무 싫은 사람과의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네 번째로 ‘합리화’이다. 불합리한 태도, 생각, 행동을 마치 합리적인 것처럼 정당화해 자기만족을 얻으려는 방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시험이 다가와 시험공부를 해야 하는데 주변이 공부할 만한 환경이 아니어서 공부를 못한 것이라며 스스로 세뇌하는 경우이다.


다섯 번째로 ‘주지화’이다. 위협적인 감정을 피하기 위해 위협 조건에 관해 지적 분석을 해 스트레스를 부정하거나 정서 혹은 충동을 느끼는 대신 사고를 통해 통제하려는 방법이다.


여섯 번째로 ‘승화’이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형태로 충동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유명한 미술 작품을 보면 간혹 성적인 묘사가 담긴 작품들이 있다. 이것이 성적 충동의 ‘승화’라 볼 수 있다.


일곱 번째로 ‘반동형성’이다. 본인이 느끼고 바라는 것과 정반대로 감정을 표현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사랑하는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에게 나중에 상처받을 미래를 두려워해 오히려 바람을 피우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여덟 번째로 ‘환치’이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한 대상에서 다른 대상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충동이나 목적은 같고 대상만 바뀐 것을 뜻한다. 예를 들면 자식이 없는 사람 중 일부는 자신의 반려동물에 집착하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아홉 번째로 ‘퇴행’이다.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인간 발달 초기 단계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새로 태어난 동생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서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론 ‘동일시’이다. 본인의 불안이나 부족한 모습을 피하기 위해 타인의 바람직한 면모를 끌어들이는 방법이다. 부모가 자식의 출세와 성공에 성취감을 느껴 ‘자식 농사에 성공했다’라는 표현을 쓰며 어깨가 올라는 것도 이에 해당한다.

 

앞서 알아보았듯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수많은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인 만큼 타인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하였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 적당한 방어기제는 본인을 지키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과도한 방어기제 자세는 타인과 멀어질 수도 있는 행위에 해당한다. 나와 남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선 모두 중간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며 함께 살아갔으면 좋겠다.


출처 디즈니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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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네이버 시사상식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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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7-22 23: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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