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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김은수 ]




처음에 심꾸미 활동을 동기에게 추천받고 많이 고민했었다.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고 글이 계속 그 자리에 남는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그러나 활동 자체가 너무 매력적이었고 만화를 그리거나 에세이를 쓰는 것을 좋아하고 무엇보다 생각과 위로를 전할 수 있는 통로라고 여겨져 망설이다가 놓쳐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과는 타의로 정해지는 것이라는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활동 기회가 주어져 기뻤다.

 

활동 후기를 쓰면서 신청서를 비롯해 지금까지 송고한 기사를 모두 읽어보았다. 처음에 활동을 시작했던 때와 변함없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기사를 써왔다. 이 과정에서 주변의 경험 모두가 영감이 되었다. 주변에서 호소한 고민부터 시작해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상처받은 순간이나 좌절, 자책하고 있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많이 노력했다. 너무 감정에 치우쳐지지 않게 몇 번이고 다시 읽으며 삭제할 부분은 삭제했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고자 최대한 믿음직스러운 자료에서 정보를 찾았다. 기사를 송고하고 나면 틈틈이 주변 지인들에게 보여주며 피드백을 받거나 다음 기사 내용을 추천받기도 했다.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목을 잘 짓는 요령이 부족해 더 많은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그런데도 의견 나누기 게시판을 통해 위로받았다거나 도움이 되었다는 글을 읽으며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위로받았다는 게 참 감사했다. 본래 심꾸미 활동을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이 좀 더 많은 사람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던 것이었으니 목표는 달성한 셈이었고 엄청난 기쁨이었다.

 

이왕 후기를 쓰는 김에 비화를 덧붙여 보자면 학기 중에 기사를 송고해야 하는 일정이어서 시험 기간이나 과제 제출 기간과 맞물리면 어려움이 있겠다 싶어 심꾸미 7기 활동이 시작하자마자 주변에 고민한 이들에게 하고 싶었던, 혹은 했던 조언을 한글 문서별로 그저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 키워드로 정해 문서 제목으로 정해뒀고 하나씩 채워나갔다. 아쉽게도 기사가 되지 못한 것도 있었지만 때에 맞춰 가장 전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한 기사로 골랐다. 그렇게 쓰이게 된 것이 지금의 기사들이다.

 

기사의 후일담으로 기사의 영감이 되었던 것은 크게 두 부류로 주변의 고민하거나 강의 중에 들은 내용에서 비롯됐다. 주변에서 워커홀릭, 완벽주의, 번아웃, 잠이 안 오는 것과 불안으로 고민하던 친구들을 위로하고 싶었고 교수님이 가볍게 흘렸던 코리안 타임이나 수업 시간에 배웠던 강의 내용이었던 시간 관리 방법, 상담 이론 등이 있었다. 이외에는 평상시에 감명 깊게 읽었던 윤홍균 박사님의 저서 <사랑 수업>에서의 감명 깊었던 부분을 전하고 싶어서 애착유형과 이별에 관해 쓰기도 했었다.

 

사실 심꾸미 활동하면서 작은 경험이 기사가 되고 그 기사가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으며 이러한 작은 순간순간을 통해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느꼈다. 또한, 남들을 위로하고 위로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배우는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달으며 상담사라는 꿈에 확신을 더 갖는 계기가 되었다. 나의 심꾸미 활동은 여기서 마무리되지만, 앞으로도 주변에 위로를 전하기 위해 더 나아갈 것이다. 모든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 성장하는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좋은 기사를 전해줬던 심꾸미7기 기자님들에게 감사를 담아 나의 심꾸미 7기 마지막 장을 마친다.

 

새로운 경험의 모든 순간을 함께해준 주변 모든 이들과 기회를 준 The Psychology Times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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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3-08-06 11: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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