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미리
[The Psychology Times=손미리 ]
나의 꿈과 맞닿은 시작
‘행복한 개개인이 모여 만들어낸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겠습니다.’ 전공 관련 대외활동을 찾아보다 알게 된 The Psychology Times의 가치를 보고 매료되었던 과거의 제 모습이 기억납니다. 현재는 상담심리학을 전공하고 있지만, 기자, 소설가와 같은 글 쓰는 일을 꿈으로 삼아왔었습니다. 그 꿈들의 기저에는 조금이라도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 전공 공부를 하는 이유도 그와 같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이상적이라고 회의했던 제 꿈과 맞닿아 있는 The Psychology Times를 보고 기대감을 품지 않을 수 없었고, 호기롭게 심꾸미 7기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전한다는 그 무게에도 불구하고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원고형 기자로 활동하는 동안 어려움이 없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경험한 기자단 활동이었기에 기사 주제를 정하는 것부터 기사를 작성해 송고하는 것까지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던 것은 제가 쓴 기사가 그대로 올라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쓴 첫 기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중독과 애착을 주제로 쓴 기사였는데, 평소 관심 가지고 있던 주제였던 만큼 자신 있었습니다. 가장 공을 들였던 기사였음에도 송고 버튼을 누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기사 제목은 적절한지, 공감할 만한 기사인지,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기사인지, 잘못 제시된 정보는 없는지, 오탈자가 있는 것은 아닌지 등을 확인하고, 또 확인했습니다. 이 과정들이 쉽게 느껴지지만은 않았지만, 신뢰성 있는 글을 전하는 일은 무게가 따르는 일임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즐겁게 활동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함께했던 다른 심꾸미 기자분들에게 있습니다. 송고 후 아쉬움이 남아 후회를 반복하게 되면서도, 매달 의견 나누기를 통해 피드백을 전달받으며 배움과 위로를 얻었습니다. 또, 다른 기자님들의 기사를 보면서 현재의 나와 비교하며 공감하고,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심꾸미 활동에 더욱 진심으로 임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더 사랑과 연민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것을 기사 안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내가 받은 보상, 사랑과 연대
“보상들통을 채우는 가장 건강한 방법은 인간관계를 통한 보상입니다. 연결감은 우리를 조절하고 보상을 제공하지요”
이는 제가 좋아하는 책인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중 한 구절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에게 가장 큰 보상은 인간관계를 통한 보상이라고 합니다. 저는 심꾸미 활동을 하는 동안 그것을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겉보기엔 그저 혼자서 기사를 쓰는 일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세상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쓴 기사를 통해 함께 소통하는 과정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사랑을 느낍니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시작했던 활동이었으나, 오히려 제가 따뜻함과 연대를 느낄 수 있었던 활동이었습니다. 그 시간들을 함께한 심꾸미분들, T. P. T 담당자분들, 기사를 읽어주신 독자분들께 감사함을 전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여러분의 모든 순간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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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브루스 D. 페리, 오프라 윈프리. (2022). 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서울: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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