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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심리학신문=안혜지 ]



최근 들어 사회면을 장식하는 흉흉한 뉴스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들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크고 작은 단위로 일어나는 테러나 범죄 사고들을 보고 있다 보면 자연스럽게 범죄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물론 이전에도 흉흉한 사건들은 다수 존재했겠지만, 최근 들어 더욱 국가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여러 범죄 및 조직의 위협이 확산되어가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더불어 2010년도부터 2019년까지의 총범죄는 17,533,298건으로 매년 평균 175만여 정도의 범죄가 발생했던 것이다. 이러한 현대 사회에서 경호학에 대한 면밀한 고찰의 필요성은 더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

 


경호심리학의 정의


경호란 “위험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고 보호한다”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경호학은 “경호에 관한 체계적 지식과 학문으로, 경호와 관련된 다양한 현상을 연구하는 종합학문”을 의미한다. 경호학의 배경은 안전에 대한 욕구의 증대로 인해 불확실성 속에서 안전을 추구하고자 하며 탄생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경호심리학이란 무엇일까? 경호심리학은 경호학과 심리학의 응용학문 중 하나로, 조직적 범죄를 효율적으로 예방 및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이해시키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여 경호심리학의 주제로는 경호의 특성과 환경, 경호 단게별 심리학적 이슈, 스트레스/상태불안 해소방안과 프로그램 등을 들 수 있다.



경호심리학의 인접학문


이러한 경호심리학의 인접학문으로는 범죄심리학이 있다. 범죄심리학은 경호심리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인지도가 높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범죄심리와 관련된 직업 - 프로파일러 - 도 존재하고, 직접적인 관련은 아니지만 크라임씬 등 범죄심리를 접할 만한 매체가 경호심리학에 비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범죄심리학과 관련된 책들도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범죄심리학의 정확한 정의는 “범죄의 심리적 측면을 다루는 학문으로, 범죄자의 행동의 심리학적 원리를 연구하는 학문”이다. 이러한 범죄심리학이 우리나라에 최초로 소개된 것은 1960년대 초반이다. 이에 기반하면 모든 범죄 행동은 의식적 선택에서 비롯되므로 고의적이지 않게 저지른 경우는 범죄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회 규범이나 가난 등 환경적 요소가 범죄 행위 결심에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심리적 요소 또한 중심적 역할을 한다. 이러한 범죄 심리학의 주제로는 범죄행위의 심리학적 이론, 범죄유형별 심리적 매커니즘, 프로파일링 등이 있을 수 있다.

 

범죄심리학 이외에도 경호심리학과 인접한 학문이 존재하는데, 바로 스포츠심리학이다. 경호는 다른 무엇보다 신체적으로 대응하는 부분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스포츠심리학 또한 경호심리학과 동떨어졌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정확히 스포츠심리학이 무엇일까? 스포츠심리학이란 “연습을 통해 습득된 운동기술 동작의 경쟁상태에서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심리적 요인에 관한 연구를 위한 분야”이다. 즉, 운동 상황에서 인간행동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그 지식을 실천적으로 적용하는 학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경호심리학의 발전 방향


이처럼 범죄심리학과 스포츠심리학은 경호심리학과 밀접한 관계를 가졌다고 볼 수 있는데, 분류하자면 범죄심리학은 범죄 행동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의 이해에 도움이 되고, 스포츠심리학은 행동학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므로 경호심리학이 응용학문인 만큼 무엇보다 융합적 연구의 시도가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경호현장을 운동경기와 연계시켜 예를 든다면, 경호 상황 그 자체는 운동경기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여 스포츠심리학, 스포츠 경쟁, 불안 등과 경호상황을 연계시킨다면 충분히 좋은 연구를 이뤄낼 수 있고, 또한 실제로도 지금까지 경호심리학의 이론적 배경을 구성할 때 스포츠 심리학의 영향이 많기도 하였다. 그래서 이제는 그러한 경호학의 특성을 중심으로 범죄심리학 등 인접학문과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하여 이를 통해 경호심리학의 학문적 발전을 도모하고, 그렇게 발전된 바를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교육하는데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태민. "경호심리학 연구의 융합적 접근 -경호학과 심리학-." 한국범죄심리연구 16.4 (2020): 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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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7-09 23: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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