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우
[한국심리학신문=박연우 ]
우리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귀여운 것들을 접하게 됩니다. 아기, 강아지, 고양이, 만화 캐릭터까지, 이러한 귀여움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때로는 강아지나 아기처럼 너무 귀여운 존재를 볼 때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버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거나, 실제로 가볍게 꼬집고 껴안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을 '귀여움의 공격성‘ 이라고 합니다.
귀여움의 공격성은 인간의 심리적 반응으로, 귀여움을 느낄 때 우리의 뇌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이 감정을 통제하기 위한 일종의 메커니즘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과도한 반응으로, 공격적 의도와는 무관합니다.
귀여움의 공격성 현상은 귀여운 대상을 볼 때 왜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UC 리버사이드의 캐서린 교수는 귀여움의 공격성을 연구하여, 이 현상이 뇌의 보상 시스템과 감정 처리 시스템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귀여운 이미지를 볼 때 뇌는 보상과 동기 부여를 담당하는 영역에서 강한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너무 강한 긍정적 감정을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뇌의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설명됩니다.
심리적 메커니즘의 이해
귀여움의 공격성은 단순히 감정의 표현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가 너무 강한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뇌가 이를 중화시키기 위해 반대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메커니즘을 보여줍니다. 귀여운 대상을 볼 때 우리의 뇌는 그 대상을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는 강한 동기를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우리는 귀여운 것을 껴안고 싶거나 물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며, 이는 궁극적으로 그 대상을 돌보는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또한 귀여움의 공격성은 인간의 감정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너무 강한 긍정적 감정을 느낄 때, 뇌는 이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해 반대의 감정을 유발합니다. 이는 뇌의 보상 시스템과 감정 처리 시스템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캐서린 교수의 연구에서는 귀여운 이미지를 볼 때 뇌의 보상 시스템이 활성화되며, 이는 우리가 귀여움을 느낄 때 왜 그렇게 강한 감정을 경험하는지를 설명합니다.
더불어 귀여움의 공격성은 보호 본능과 돌봄 행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예일대학교의 연구에서는 귀여운 이미지를 볼 때 사람들이 더 강한 보호 본능을 느끼고, 돌봄 행동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우리가 귀여운 대상을 볼 때 왜 자연스럽게 돌보고 보호하려는 충동을 느끼는지를 설명합니다. 이러한 본능은 인간의 진화적 생존 전략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특히 어린아이와 같은 취약한 존재를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귀여움의 공격성은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다양한 문화와 사회에서도 사람들이 귀여운 것을 보고 강한 감정을 느끼고,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비슷합니다. 이는 귀여움의 공격성이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적 반응임을 시사하며,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 표현임을 보여줍니다.
귀여운 게 최고야!
귀여움의 공격성은 단순한 감정 표현을 넘어, 우리의 뇌와 심리에 깊이 뿌리내린 복잡한 메커니즘을 반영합니다. 귀여운 대상을 볼 때 우리는 강한 보호 본능과 돌봄 행동을 유발하며, 이는 우리 자신의 생존과 더불어 귀여운 대상을 보호하려는 진화적 본능과 연결됩니다.
귀여움의 공격성에 대한 이해는 우리의 감정 균형을 유지하고, 더 나은 인간관계와 감정 관리를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귀여운 아기나 동물을 보면서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이는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라 뇌의 반응임을 자각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가 더욱 발전하여, 귀여움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더 잘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So cute you could crush it? The neuroscience of “cute aggression”,neuroscience,(2019.8.9).
So cute you could crush it?, frontiers,(2019.1.19).
Oriana R. Aragón, Margaret S. Clark, Rebecca L. Dyer and John A. Bargh (2015) "Dimorphous Expressions of Positive Emotion: Displays of Both Care and Aggression in Response to Cute Stimuli", Psychological Science, 26(3): 259–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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