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연
[The Psychology Times=유시연 ]
안녕하세요, 심꾸미 6기 원고형 기자로 활동한 유시연입니다. 더운 여름부터 시작한 심꾸미 활동이 벌써 추운 겨울이 되어 끝났다니, 시원섭섭한 마음이 드네요.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 교양 수업에서 심리학 관련 강의에서였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범죄심리부터 시작해 언어심리, 산업심리, 인지심리까지. 생각보다 심리학이 다양한 세부 전공으로 나눠진다는 점을 알게 된 이후, 심리학이라는 분야가 더 궁금해지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심꾸미 활동을 알게 되었고 평소 글을 쓰는 것도 좋아한 저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으로 망설이지 않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재수라는 2년 간의 수험생활을 끝내고 대학에 들어간 제가 가장 먼저 고른 주제는 ‘나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법’이었습니다. 수험생활 도중에도 불쑥 제 마음을 어지럽히는 불안감이 어떤 현상인지에 대해 알아보았고,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누군가를 위한 기사라는 생각으로 온 마음을 담아 쓴 기사가 바로 ‘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일까?’였습니다. 나의 이름을 건 기사가 나온다는 사실은 가슴을 벅차게 했고, 주차가 거듭될수록 새로운 기사 주제를 정하는 데에는 애를 먹기도 했지만 기사를 쓰는 순간만큼은 의심 없이 즐거웠습니다.
한 학기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를 뽑으라면 ‘스톡홀름 신드롬; 공포와 연민 사이’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평소 범죄심리 분야에 관심이 많고, 사회부 기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에 이전에 화제가 되었던 사회 이슈와 관련하여 기사를 쓰고자 했고, 그러한 저의 의도가 가장 잘 녹아든 기사라고 생각됩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문구로만 주목받았던 ‘지강헌 탈주 사건’을 소개하면서, 당시 인질로 잡혔던 피해자들의 행동과 관련지어 스톡홀름 증후군을 설명하고, 그 반대인 리마 증후군에 대해서도 설명하여, 제가 썼던 기사 중에는 가장 내용 구성이 알차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사의 마지막 문단은 기사를 송고한 이후에도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볼 정도로 애착이 갔기도 했습니다.
사실 심리학이라는 분야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하는 욕심은 있었지만 학기 중에 활동하면서 마음처럼 따르지 못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활동에서는 더욱 내용의 풍부함과 깊이를 함께 담으며 좋은 기사를 쓰는 기자로 거듭나려 노력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제 글을 선보이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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