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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sychology Times=박지연 ]


수면의 중요성


우리는 피로를 풀기 위해 일정 시간 이상의 수면이 반드시 필요하다. 수면은 낮 동안 누적된 육체의 피로를 풀고 뇌의 기능을 회복시켜 주며 불쾌한 감정을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권석만, 2013). 인생의 약 1/3을 잠을 자면서 보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우리에게 수면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수면은 성장뿐만 아니라 행동, 감정발달 및 인지기능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수면장애가 있는 소아청소년은 성장장애, 피로, 두통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집중력 및 기억력 장애 등의 학습 장애도 겪을 수 있다(윤정민, 이혜란 & 이건희, 2007). 

 

이렇게 그 어느 때보다 수면이 중요한 시기에 수면 곤란이나 이상과 같은 수면-각성 장애를 겪게 된다면 앞으로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수면-각성 장애 중에서도 수면이 상증에 해당하는 ‘야경증’에 대해 알아보자.

 

별과 함께 자고있는 아기 - 밤 수면 아기 뉴스 사진 이미지

 


야경증이란?


야경증(Night Terrors)이란 소아가 밤에 자다가 갑자기 깨어 비명으로 시작되는 공황상태를 보이는 수면장애의 일종이다. 수면은 급속안구운동(수면 중 눈을 빨리 움직이는 것) 유무에 따라 REM수면과 비REM수면으로 나뉜다. 야경증은 이중 비REM수면 중에 나타나고 일반적으로 수면 초기에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 돌발적인 비명과 함께 갑작스럽게 잠에서 깨고 그후 타인이 안심시키려는 노력에 별로 반응하지 않는다. 또한,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 야경증을 일으켰던 당시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신체적인 증상으로는 1~2분간 지속되는 빈맥, 빠른 호흡, 홍조, 근육 긴장 등 심한 자율신경계 불안증상이 있다. 이러한 증상의 지속시간은 비교적 짧은 편으로 수초 내지 수분에 걸쳐 일어나며 드문 경우 1시간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 

 

울고 있는 신생아 소녀 - 자다 우는 아이 뉴스 사진 이미지

 


야경증의 원인


야경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다. 크게 유전적 요인, 발달적 요인, 심리적 요인 그리고 환경적 요인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야경증의 경우 가족력이 유의미하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존재한다. 가족 중 야경증이나 몽유병이 있는 사람이 많으며 직계 가족에서는 유병률이 10배나 높다는 보고도 있다. 중추신경계의 미성숙으로 인한 것이라는 발달적 요인을 원인으로 보는 견해도 존재한다.

 

또한, 스트레스, 정서적 불안 등의 심리적 요인도 야경증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수면중 경악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은 공포증,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심리적 문제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권석만, 2013). 마지막으로, 산만하고 불안정한 침실분위기와 같은 환경적 요인과 발열, 불규칙한 수면, 수면 박탈 등도 영향을 미친다.

 

집에서 낮잠을 자는 젊은 엄마와 아기 - 잠 아기 뉴스 사진 이미지

 


야경증 대처법 & 치료


이처럼 야경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 성장함에 따라 증상이 감소한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를 받을 필요는 없으며, 간단한 상담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증상이 오래 지속되고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빈번한 수면중 경악반응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의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일생생활을 어렵게 한다. 또한,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도 있다. 자신의 야경증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타인에게 이를 보이지 않기 위해 타인과의 잠자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기 쉽다(권석만, 2013). 야경증은 대부분 영유아기~아동기에 사라지지만 청소년기까지 지속될 경우 더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검사와 심리치료를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끝으로, 야경증 대처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아이가 경악반응을 보일 때 억지로 깨우면 안된다. 아이를 억지로 깨우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경악반응 중 다치지 않게 지켜보고 쓰다듬거나 안아주며 안심을 시켜주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경우 안아주거나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면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가족과 함께 같은 방에서 자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침실 내 위험한 물건이나 가구를 치우고 창문과 문이 잠겨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아이는 자신의 경악반응 당시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러 언급하거나 야단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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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박영우. (1995). 몽유병과 야경증. 수면-정신생리, 2(1), 13-22.

윤정민, 이혜란 & 이건희. (2007). 소아청소년기의 수면장애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소아신경학회지, 15(2), 185-191.

권석만. (2013). 현대 이상심리학 2판. 서울:학지사. 

김준호. (2021년2월9일). 밤마다 돌아다니고 우는 아이, 몽유병과 야경증 정확히 구분해야. G,ECONOMY. 밤마다 돌아다니고 우는 아이, 몽유병과 야경증 정확히 구분해야 (geconomy.co.kr).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Website] (2021년, 11월 26일).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정신건강정보> 질환별 정보> 전체 (mentalhealth.go.kr).

네이버 지식백과 야경증 정의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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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4-01-09 08: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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